역투하는 미란다. 연합뉴스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미란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에 대해 "9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란다는 이날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투구 수 59개 가운데 35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스트라이크(24개)보다 무려 9개 많았다.
미란다는 1회초부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박해민, 김현수,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에서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두산은 곧바로 1회말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미란다는 2회초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루에서 문성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3이닝을 마치고 최승용과 교체됐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미란다는 17일 잠실 키움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지난 시즌 MVP 답지 않게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웠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