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주로 집에서 성인 비디오나 영화 등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들이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중·고생 1만 4천7백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성인용 비디오나 영화, DVD 등을 본 적 있는 학생이 37.3%로 나타났다.
또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는 학생은 35.9%로 나타났다.
성인용 영상물, 음란 사이트 외에 ''19세 미만 구독불가'' 간행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6%였다.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 학생은 7.7%, 폰팅이나 성매매 유도형 전화를 이용해본 학생도 4.8%나 됐다.
음란물을 처음 접한 시기는 ''중학교 1학년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1 때'''' 성인용 영상물을 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11.9%, 음란사이트를 접속한 학생은 12.7%였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때 성인용 영상물을 본 학생은 9.0%, 음란사이트는 9.8%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주로 집에서 음란물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성인용 영상물이나 음란 사이트를 봤다는 학생은 각각 31.3%, 30.8%였다.
반면 학교나 PC방 등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본 학생은 1%대 수준이였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이 유해매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가정에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i'' 홈페이지(www.greeninet.or.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유해 사이트 접속 차단, 컴퓨터 이용시간 제한, 사이트 기록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