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옥청사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3연임에 따른 오는 6월 말 퇴임을 앞둔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최근 임기 내 마지막 초등 교장 자격 연수자를 선정·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교조 출신과 장학관을 비롯한 전문직 우대 의혹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15일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초등 교장 자격 연수자 2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격 연수를 받은 후 퇴직 등으로 자리가 나오면 일선 학교 교장으로 승진해 부임이 가능하다.
그런데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 가운데 시교육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교조 출신 고위 간부의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7년 동안 재직한 교감들도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로 뽑히지 않았는데도 이 고위 간부의 부인은 재직 기간이 이보다 적은 4년 여에 불과한데도 선발됐기 때문이다.
또 전교조 출신 평교사 2명도 교장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공모를 거쳐 교장이 된 후 이번에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로 선정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통상 평교사는 20년 가까이 승진점수를 모아 교감에 오르고 이후 교장 인사 적체로 많게는 8년까지 교감 업무를 한 뒤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반해 전교조 출신의 무자격 공모교장은 곧바로 교장연수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교조 출신의 장휘국 시교육감이 임기 말 전교조 관계자들에게 '우대'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초등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에 포함된 시교육청 본청 장학관 2명과 함께 올 3월 장학사에서 일선 학교 교감으로 발령났던 2명도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전문직 간 서로 밀고 끌어주는 "짬짜미' 의혹마저 일고 있다.
지난해 초등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에는 장학관 등 전문직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일선 학교 관계자는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에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거나 전문직, 전교조 출신이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은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는 '고무줄 인사 잣대'"라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교장 수급 상황과 함께 소숫점 4자리까지 가리는 정량평가에 따른 승진 규정 점수에 따라 공정하게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고위 간부도 "교원 인사권에 대해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심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아내가 교감 승진 동기보다손해를 봤으면 봤지, 우대받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관계자는 "초등교육법상 내부 교장 공모를 거쳐 전교조 출신 무자격자에 1년 내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로 선발하도록 하는 것은 한꺼번에 두 직급이나 승진시키는 '점프 승진' 통로로 변질되고 있어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