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이어가는 플럿코. 연합뉴스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를 잘 데려왔다. LG 우완 아담 플럿코가 거침 없던 SSG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플럿코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5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초 1사에서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를 맞은 뒤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점차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SSG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상대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든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최주환에게 커브를 던져 병살을 유도했다. 2회초 1사 박성한, 4회초 2사 3루 이재원 타석 때도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플럿코가 던진 98구 가운데 21구가 커브였다.
플럿코는 경기 후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지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최근 상승세인 SSG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거둬 의미가 있었다"면서 "특히 경기 전 준비된 플레이에 선수들이 잘 움직였고 포수 유강남의 사인에 따라 잘 던진 것 같다. 많은 도움을 준 데이터 분석팀에도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플럿코 '6회까지 1실점 호투'. 연합뉴스플럿코는 올 시즌 LG의 새 외국인 투수로 발탁됐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와 외국인 원투 펀치로 활약한 앤드류 수아레즈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됐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15⅓이닝 동안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의 성적을 거뒀다. 승률 8할3푼3리로 시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LG는 '승률왕' 수아레즈 대신 플럿코를 선택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떠났다.
미국 국적의 플럿코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8경기 등판해 273⅔이닝을 던지며 14승 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5경기 등판해 44승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플럿코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라며 "커멘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KIA와 개막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플럿코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플럿코의 첫 등판으로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지난 8일 NC와 경기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13일 개막 최장인 11연승에 도전하는 SSG를 상대했다.
하지만 플럿코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SSG의 도전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내가 할 일은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지는 것"이라며 "SSG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서 힘들었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