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 2편 동시 진출…'브로커'·'헤어질 결심', 칸 경쟁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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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2편 동시 칸 경쟁 부문 진출은 2017년 '옥자'·'그 후' 이후 5년만
韓 영화,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
4번째 칸 경쟁 진출 박찬욱 감독, 韓 감독 중 칸 경쟁 부문 최다 초청 기록 세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로 8번째 칸영화제 초청
7번째 칸 방문 송강호, 칸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
CJ ENM, 국내 최초 단일 투자배급사에서 한 해 두 편 칸 경쟁작 배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한국이 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이 제작하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韓 영화 2편 동시 경쟁 초청은 2017년 이후 5년 만의 기록


한국 영화 2편이 동시에 칸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무려 5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칸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2편 동시 초청된 역사는 이번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비롯해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 '숨'(감독 김기덕) △2010년 '시'(감독 이창동), '하녀'(감독 임상수) △2012년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 '돈의 맛'(감독 임상수) △2017년 '옥자'(감독 봉준호), '그 후'(감독 홍상수) 등 총 6차례에 이른다.
 
이번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지난 2019년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의 경쟁 진출작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영화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게 됐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처음으로 칸영화제를 방문한 한국 영화는 지난 2000년에서야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올랐다.
 
이후 칸영화제에 꾸준히 진출하며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박찬욱 감독. 이한형 기자박찬욱 감독. 이한형 기자 

박찬욱 감독, 4번째 칸 경쟁 진출…한국 감독 최다 초청 기록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그리고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감독 가운데 칸 경쟁 부문에 최다 초청된 진기록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강호는 '브로커'를 통해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7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또한 송강호는 칸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되며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웠다.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로 8번째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공기인형' 이후 '브로커'를 통해 다시 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한 배두나는 2006년 '괴물', 2009년 '공기인형', 2014년 '도희야'에 이어 4번째로 칸을 방문하게 됐다.

CJ ENM 제공CJ ENM 제공 

'헤어질 결심'·'브로커' 모두 CJ ENM 투자·배급작

 
두 편의 경쟁작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모두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라는 점 역시 눈에 띈다.
 
CJ ENM은 이번 결과로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12편의 작품을 칸영화제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에서 2편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배출하게 됐다.
 
CJ ENM은 '달콤한 인생'(2005년 비경쟁)을 시작으로 △'밀양'(2007년 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박쥐'(2009년 경쟁)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표적'(2014년 비경쟁) △'아가씨'(2016년 경쟁)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년 비경쟁) △'공작'(2018년 비경쟁) △'기생충'(2019년 경쟁) △'브로커'(2022년 경쟁) △'헤어질 결심'(2022년 경쟁) 등 총 12편의 투자·배급작이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CJ ENM 시연재 한국영화사업부장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은 초청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 최초로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것도 영화계 큰 경사인데 당사 투자배급작이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쟁 부문 진출 소식이 침체한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칸영화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 등에 아낌없이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또한 두 편의 영화 모두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가진 작품인 만큼 올 상반기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때까지 개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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