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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언론개혁 시급…공영방송 국민에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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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현업 6개 단체 공동 기자회견
여야 가릴 것 없이 비판 "정치권 말 바꾸기에 공영방송 전락"
"4월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처리…결단 내려야"

언론현업 6개 단체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유튜브 생중계 캡처언론현업 6개 단체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유튜브 생중계 캡처언론현업 6개 단체가 정치권을 향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개혁 제1과제,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던 대통령, 여당 대표, 원내대표의 공허한 약속은 이제 유통기한이 임박해 부패하기 직전"이라며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국회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이 교차하는 4월이,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양대정당이 분점한 지금이야말로 공영방송을 양당의 적대적 대립과 공생의 제물로 만들었던 기득권을 청산하고 묵은 갈등을 풀어낼 최적의 시간임을 거듭 밝힌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170석 거대 여당에서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향해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룬 것 하나 없는 언론개혁의 첫 단추를 채워야 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특위를 거친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제 여당이 될 국민의힘과 대통령직 인수위를 향해서는 "입으로는 언론자유와 언론 독립을 말하면서 행동은 통제와 장악을 획책하는 양두구육의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처럼 방송을 전리품으로 챙기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당선인의 심기를 불편케 한다 해서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해야 할 국회 미디어제도개선 특위를 고의적으로 공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말로만 국민통합을 외치지 말고, 공영방송에 대한 집권여당의 기득권을 포기해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 언론에 대한 어떤 개입도 하지 않겠다고 한 윤석열 당선자의 공약을 지금 4월 국회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함으로써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6개 단체 대표들은 입 모아 그 동안 공영방송을 '권력 나팔수'로 전락 시킨 정치권을 비판했다. 정권 교체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필요성을 외면하고, '말 바꾸기' 악순환만 계속된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윤창현 위원장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언론자유 보장하지 않고 권력 나팔수로 만든 사람이 누구냐. 그 말을 입에 담고 있는 정치인들"이라며 "대통령 선거 끝나고 여야 공수가 뒤바뀔 상황이 되니 익숙하게 보아왔던 똑같은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 본질을 왜곡하고 자기 책임을 회피 중"이라고 일침했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모든 정부들이 공영방송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정권이 출범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약속 지키지 않았다.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다. 야당일 때는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다 여당이 되면 나 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언론관을 우려하며 대선 후보 시절 '공영방송 공정성 보장' 질문에 침묵을 지키고, 언론노조가 '민주당을 옹호한다'고 발언한 지점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처럼 공영방송을 장악할 낙하산이 내려와서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언론자유 훼손과 피바람이 몰아치거나, 엄혹한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지금 이 순간이 악순환 고리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별다수제, 국민참여제 등어떤 형태로든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더 이상 공영방송이 정권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엔 여야,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가치만 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한국PD연합회 최지원 회장은 "공영방송은 시민과 시청자, 국민의 것이다. 이 당연한 상식을 정치권은 외면해왔다. 정치적 후견주의에 의한 이사 선임과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도는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와 의혹을 낳았다. 때로는 정치적 외압과 자기 검열로 보도 방송 내용이 훼손되는,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발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오롯이 돌려 달라. 우리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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