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동료 해녀 역의 배우 조혜정과 해녀 1년 차 영옥 역의 한지민. 배우 조혜정이 '우리들의 블루스'에 정식 오디션을 거쳐 발탁돼 단역 출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측 관계자는 11일 CBS노컷뉴스에 "조혜정은 해녀팀 중 한 명 배역을 맡았다"며 "한지민이 연기하는 영옥의 동료 해녀 역으로 계속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따르면 조혜정은 통상 배우들이 캐스팅 되는 과정을 거쳐 출연이 결정됐다. 주인공 친구 비중 수준의 '단역'이란 설명이다.
tvN 관계자는 같은 날 CBS노컷뉴스에 "제작진 확인 결과, 오디션 과정을 거쳐서 해당 배역에 적합하다 판단해 캐스팅이 됐다. 배역 이름은 '달이'고, 주인공 친구 비중의 단역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조혜정이 단발성 출연이 아니라 정식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됨에 따라 '우리들의 블루스'는 5년 만의 공식 복귀작이 됐다.
앞서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방송에는 조혜정이 등장해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7년 KBS 금토드라마 '고백부부' 출연 이후 처음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배우 조재현. 노컷뉴스 자료사진조혜정은 2018년 아버지 조재현이 '미투'(#MeToo·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조재현은 성폭행 의혹 등은 부인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사과했다.
조재현은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렇다 보니 조혜정의 복귀 역시 상당히 조심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활동 중단 직전 조혜정은 주요 배역에 해당하는 주연 또는 조연 비중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공식 등장인물 소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역할을 연기한다.
조혜정 복귀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도 뜨겁다. 가족 예능프로그램서 조재현 딸로 얼굴을 알린 조혜정을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과 과도한 '연좌제'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작품이다. 방송 전부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 2회 만에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