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일~1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제공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 에너지 가격 폭등의 여파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4억 달러) 늘어난 153억 3600만 달러,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21.4억 달러) 늘어난 188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억 1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4억 900만 달러 적자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수치이자, 전년 동기의 18억 1400만 달러 적자보다도 2배 높은 수치다.
연간 수출액 누계에서도 수출은 1882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수입은 1957억 2900만 달러로 27.7% 각각 증가하며 74억 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9억 8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5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연합뉴스
수입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원유 수입액은 30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0%가 증가했고, 가스 수입액도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1.6%나 폭증했다.
석유제품 수입액은 9억 8400만 달러로 71.6%, 석탄 수입액은 5억 5500만 달러로 102.8%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관련 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4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0%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9억 4100만 달러로 14.2%,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액은 3억 600만 달러로 22.5%, 가전제품 수출액은 2억 9900만 달러로 39.8%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