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올해도 이어간다. 이 코너는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슈가 되고 관심을 끄는 교육현장의 각종 소식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각기 특성화 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전방위 지원하는 충북교육청 직속기관을 탐방한다. 8일 생방송에서는 충청북도학생수련원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5~17:4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학생수련원 운영기획부 기획팀 김봉호 팀장, 이창섭 지도사, 노서현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봉호 팀장, 이창섭 지도사, 노서현 리포터. 이은영 PD◇ 이수복> 먼저 충북학생수련원에 대한 소개부터 해주시죠.
◆ 이창섭> 학생수련원은 충청북도교육청의 직속 기관으로서,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진천군 문백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천과 옥천분원을 합쳐 약 1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12개의 교육청 직속기관 중에 아이들에게 가장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가장 큰 행복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묻는다면 저는 단연 우리 학생수련원이라고 자신합니다.
특히, 작년부터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운영하면서 저희가 준비한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아이들의 성취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참 행복했는데요. 올해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장 아웃도어 교육'이란 무엇이며, 어떤 탐험활동과 프로램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오늘 자세히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 이수복> 단체 활동이 제약받으면서 학생수련원의 역할이 위축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란 비전 속에 '성장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관심을 얻었죠.
이 시간에도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올해도 이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먼저 '성장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
충북학생수련원 전경. 충북교육청 제공◆ 김봉호>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학생들입니다. '사람중심 미래교육'을 앞당기고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집과 학교 밖의 환경에서의 경험이 적은 친구들이 코로나 이후 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친구들을 자연으로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자연에서 경험하는 교육은 이미 습득한 지식을 풍부하게 합니다. 또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구요.
사람은 자연 속에서 활동하며, 더 자세히 보고, 더 주의 깊게 듣고, 더 비판적으로 냄새를 확인하고, 경로를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과 능력을 가장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아직 아웃도어 교육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참가가,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나 그저 단순한 체험이나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 자연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과 교실이라는 장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탐험과 모험의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겪게 되고 이후 성장, 변화된 사람으로 돌아와 학교나 가정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성장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 교육가족 여러분이 새로운 시각과 기대하게 될 거라 믿어봅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지난해 진행됐던 '성장 아웃도어 교육' 소식과 함께 올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전해주시죠.
◆ 김봉호> 지난 2021년 5월 1차 시범 탐험대를 시작으로 12월 16일까지 성장 아웃도어 교육 파일럿 프로그램은 39회 약 735명 학생이 1, 2, 3차 너머로 시범탐험대와 특성화 탐험대, 자율기획 탐험대 등에 참여했습니다.
탐험대 운영 후 매번 학생, 학부모, 선생님의 설문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우수사례는 확장하고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은 수정하고, 보완하였고 이 과정을 통해, 본격 시행에 앞서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가능성과 타당성, 그리고 근거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세 가지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로, 진천 본원과 북부지역, 그리고 옥천분원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기본과정, 두 번째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북의 산하에서 펼쳐질 탐험 과정, 마지막으로 신규 발굴프로그램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기획 운영이 가능할 자율기획과정입니다.
또 학생수련원 자체 운영 프로그램과, 60교의 거점학교 공모, 그리고 지역의 수련기관과 연계하여 진행될 프로그램 등, 학생수련원 역량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지난해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후 평가 작업이 있었다구요.
◆ 이창섭> 얻은 노하우라고 한다면 이전의 수련 활동과는 다르게 학생들과 가까워졌다는 것인데 더욱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 그들의 말을 듣는 방법을 얻었다는 것 아닐까 싶어요.
다만, 저희가 모든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준비를 하는데도 항상 돌발상황이 생겨 코스나 시간 등이 우리의 예측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특히 안전에 대한 부분은 주의하고 또 주의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같은 일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더 철저하게 대비하고 세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함께 해주시는 주로 산악전문 자격증이나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진 현장 경험이 풍부하신 안전 담당관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 충북지부와 대한 응급구조사 협회가 우리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전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 더욱 세심한 보장과 도움을 받을 것이라 기대가 큽니다.
◇ 이수복> 지난 해 시범 프로그램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다거나 기억에 남는 탐험이 있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 김봉호> 네, 지난해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물론 모든 탐험 활동이 의미 있고 기억에 남았지만, 특히 7월에 실시한 2차 탐험으로 특성화고 남자친구들과 진행한 북부지역 탐험은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탐험 이튿날 친구들이 미리 전해들은 산의 높이와 전날 진행한 트래킹으로 인해 겁을 먹고 있었는데요, 19명 중 2명이 산을 오르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포기를 선언하더라구요.
'포기'를 선택했다며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심리적 치유를 주고자 했습니다.
산과 강, 호수 등의 자연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움과 깨달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포기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즉 오늘은 체력이 약해서 못 가지만 다음에는 꼭 가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포기'라는 단어 대신 '전략적 선택'이라는 단어를 쓴 거죠. 포기가 아니기에 아이들이 강요나 지시, 혹은 설득받을 필요도 없도록 하고 자신들의 선택이 다른 선택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충북교육청 제공산을 오르지 못한 친구들은,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산에 올라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했고 산을 오른 친구들의 식사와 숙영지 청소를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산을 오른 친구들과는 다른 그렇지만 결코 그 크기를 비교할 수 없는 더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다 보면 선생님들이 많은 열정과 노력을 다해도 소외되는 학생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포기를 알게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해줌으로써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작년 우리를 매우 미안하게 만들었던 중학교가 있었어요. 학생들도 기운이 많이 빠져 있고, 선생님들도 참 힘들어하고 있었으므로 절실하게 성장 아웃도어 교육이 필요했지만, 마음이 닫힌 학교 현장에 다가가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본청 담당 부서와 청주교육지원청의 노력으로 교육이 성사될 수 있었고, 그 친구들을 자연으로 데려가 '희망은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춥니다'라는 주제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우고자 했어요.
짧은 기간의 교육이 끝났지만, 변화된 모습으로 학교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학교는 자신들 스스로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듣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새 학년 준비기간에는 선생님들에게 탐험 동안 아이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와 그들의 바람을 담긴 연수를 해드렸는데요, 우리 친구들에 대해 이해하고 한 해를 준비해서 더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성장 아웃도어 교육은 단순히 우리 친구들을 산과 강과 호수로 데려가서 체력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자연, 신세대와 구세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주는 이음 교육입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성장 아웃도어 교육 '희망은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춥니다.'라는 탐험 교육이 궁금해지는데요.
노서현 리포터가 실제 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한 학생을 만나봤죠? 이 친구가 이번에 학교 학생회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 노서현> 네, 충북학생수련원은 자연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숲 힐링 프로그램이나 청소년 야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답니
다. 오창중의 지유나 학생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래킹이라고 산 올라가면서 산에 대해 보고 힐링하면서 주제는 힐링캠프였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먼저 안내장이 왔는데요. 안내장 보고 친구들이랑 같이 신청하게 되었어요. 일단 친구들이랑 이제 카라반 안에서 다 같이 놀면서 이제 더 친목도 다지는 느낌도 들었고 이제 다음날에 패러글라이딩 탔는데, 패러글라이딩도 처음 타보게 되어서 재밌었고, 돈에 대한 부담 없이 그냥 갔던 것 같아요."오창중 지유나 학생. 노서현 리포터◆ 노서현> 이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숲이나 자연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쌓게 되어 좋았다고 해줬는데요. 특히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른 경험들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다음번에는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싶다고도 말해줬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이런 체험활동을 좋아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지유나 학생을 만나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저번 주말에 학생을 만났는데, 인터뷰 전에 학원에 갔다가 끝나고 바로 또 스터디 카페에 가야 한
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주말까지도 공부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자연을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도 멋지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수복>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고 계시다 들었는데, 모니터링을 하고 나서 어떻게 하시나요?
◆ 이창섭> 우리 교육청에서는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통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지원해드리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말하고 행동하고 토론하는 내용을 보면서 왜 이런 사소한 것을 우리가 못 듣고 있었지, 하면서 반성할 때가 있어요.
실제로 아이들은 '아침에 등교할 때 여름에는 시원한 교실에, 겨울에는 따뜻한 교실에 들어가고 싶어요. 누가 한 시간만 먼저 냉방기와 온풍기를 틀어주면 정말 좋겠어요' 라던가, '선생님들과 다 같이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주 소박하고 인간적인 희망들을 말할 때가 많거든요.
저희 지도자들은 프로그램의 진행자, 평자가, 안전 담당관의 역할도 하지만 이렇게 학교에서는 듣기 힘든 아이들의 말들을 귀담아들었다가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그것들을 잘 활용하셨는지, 그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의 변화는 어떠한지 반대로 듣기도 하고요.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그럼 단순히 산과 강을 다녀오는 모험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과 바람을 학교에 전달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전달했을때 학교의 반응은 어땠나요?
◆ 김봉호> '우리가 참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가슴속에 담아 주셨고, 좀 더 자주 소통해야겠다는 다짐도 해주셨거든요. 참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 이수복> 성장 아웃도어 교육 하시면서 무엇을 느끼시나요? 과정에서 얻은 교훈 같은 거 말이죠.
◆ 김봉호> 처음에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실현방법 등을 고민하고 집중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실제 진행하면서 철학과 비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이들의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을 하려고만 하지, 잘 들으려고 하지는 않거든요.
아이들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우리 성장 아웃도어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에서도 계속 이루어져야 하고요, 그런 어른들의 모습의 우리 아이들은 변화할 것이고,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음 교육인데요, 저는 이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처음 이 말을 얻게 된 계기는 것은 우리 성장 아웃도어 교육 전문가자문단이었는데요, 자문단 위원 중 '미래 교육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 분이 이르기를 앞으로의 교육은 '교실과 자연을, 과거와 현재를, 신구세대를, 도시와 농촌을 그리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어야 한다'라고 했어요.
이음과 성장 아웃도어 교육!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고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것을 이어줄 수 있는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수복> 그러면 이 아이들을 성장 아웃도어 교육에 참여 시키는 학부모님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노서현 리포터가 직접 들어 봤죠?
정은용 학부모. 노서현 리포터◆ 노서현> 아이들이 학생수련원을 통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체험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협동 하고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청주시청에서 근무하고 계시다는 정은용 학부모님을 찾아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리 애들을 보면은 사실 다른 걸 안 보고 그냥 체형만 봐도 우리 아이들이 정말 바깥 생활을 안 하고 있구나라고 실감을 하게 돼요. 사실은 애들이 하루에 걷는 양 뛰는 양 활동하는 양이 너무너무 부족한 거예요.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과연 얼마만큼의 지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이
되고 이제 글로벌 캠프 이런 거 많이 했거든요. 수련원 같은 데서는 그거는 이제 참여 신청을 해서 가는 건데 거기에서는 아이들이 뭐하냐면은 이제 공연 준비도 하고 이제 꿈 발표하고 이런 것들을 조별 활동, 근데 그것도 되게 좋은 게 이제 내 맘대로 안 되잖아요. 이렇게 같이 하는 거 어우러지는 건 내 맘대로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잖아요. 그게 사회성을 기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거 같아요. 이제 뭐 산에도 오르고 뭐 바닷길도 가고 이렇게 하면서 친구들 전체 다 함께 가면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고 덥고 힘들고 땀나지만 그래도 딱 돌고 났을 때의 그런 성취감, 내가 이거를 되게 힘든 그렇게 먼 길을 해냈구나 이런 생각을 했을 때 그래 이게 살아가는 힘이 사실은 성취욕의 연장이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뭐 즐겁기만 한 것보다는 조금 약간의 그런 어떤 힘이 되는 그리고 극복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같이하는 게 성장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애요."◆ 노서현> 정은용 학부모님은 국토순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아이도 다녀와서 계속 이야기할 정도로 가장 힘들면서도 뿌듯했던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서로 부추겨 주고 도와주면서 완성한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바탕이 되는 성취감을 쌓고 활력을 얻어 좋았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한동안 코로나로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도 하셨는데요.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캠프나 이런 교외 활동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더 접근성이 뛰어나 아이들이 방학이면 캠프 일정을 쉽게 짤 수 있고요. 유명한 그 중에서도 대학생 봉사자들과의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또래와의 대화로 어른보다 더 쉽게 마음의 문을 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학부모님은 청주시에도 이런 활동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여주셨습니다.
듣다 보니 저도 봉사점수 채우려고 대학생때 헌혈하고 했던 생각이 나더라고요. 대학생들에게도 의미있는 봉사활동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이수복> 올해 이루어질 성장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창섭> 2022 성장 아웃도어 교육 목표는 약 3만여명을 생각하고 있고, 실제 신청 인원은 60% 정도인 1만 8천여 명입니다.
현재로선 코로나가 제일 큰 관건이죠. 하루빨리 엔데믹이 이루어져 우리 친구들이 마음껏 자연에서 날갯짓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올해 진천 본원과 북부지역, 옥천분원으로 나누어 기본과 탐험 과정을 진행하고, 거점학교와 지역사회 수련시설을 활용해서도 교육이 진행됩니다. 벌써 몇몇 학교는 이미 과정을 마치기도 했고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자율기획 과정도 운영하는데요. 자연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까지 연구해 보는 과정, 혹은 우리나라의 멋진 산과 강, 호수 및 바다를 탐험하는 과정이나 봉사와 배움을 포함하는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은영 PD.◇ 이수복>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특별하고 야심 찬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봉호> 충청권 학생 아웃도어 대회가 바로 그것인데요. 성장 아웃도어 교육은 우리 충북의 학생만이 가지고 누리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생이 체험하고 그 효과를 나누어 가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시작점으로, 올 7월 대전, 충남북, 세종의 초, 중, 고 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총 240명의 학생과 지도자 24명 관련 인원 약 50명으로 꽤 큰 대회가 될 텐데요, 지난해 시범 프로그램 '너머로'의 코스와 교육내용을 활용해 4박 5일간의 아웃도어 축제를 통해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알리고 우리 충북의 산과 강, 호수를 보여주고 서로 다른 지역에 살지만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가능하리라는 믿음으로 희망을 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육 가족이 함께 응원해 주신다면 잘 추진되지 않을까요?
◇ 이수복> 우리 노서현 리포터, 이번 취재하면서 생각이 많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 노서현> 저도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공부했던 기억들보다는 함께 어디를 놀러갔던 생각이 많이 나는데요.
하루 정도 팀을 짜서 직접 계획을 세워 활동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계획대로 안되면서 싸우기도 하고 조율하기도 하면서 계획을 완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성취감과 단체 경험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인데, 아이들에게도 학생수련원 프로그램이 이런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학교 밖에서만 배울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 학부모님들, 학생수련원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시기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더 이런 체험을 하기 어려워졌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이 되어 더 많은 아이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