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체제 구축나선 윤석열…'친윤 대 비윤' 분화 씨앗 가능성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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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대변인 직을 내려 놓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과 배현진 신임 당선인 대변인(오른쪽), 신용현 인수위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당선인 대변인 직을 내려 놓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과 배현진 신임 당선인 대변인(오른쪽), 신용현 인수위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5일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하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직후 치러지는 당 안팎의 선거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른바 '윤심(尹心)'의 향방이 당내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되다 보니 벌써부터 친윤-비윤계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지방선거에 거리를 둬야 하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지방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당선인과 경기도지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윤심'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5월10일) 이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지는 만큼, 여권 내 핵심 지대마다 측근을 이식해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도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한 후보였던 김태흠 의원에게 직접 연락하면서까지 충남도지사로 차출하면서 측근인 권성동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등 교통정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자 '끝나지 않은 대통령 선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이 공을 들이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미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이른바 '친윤 대 비윤' 구도에 따른 흥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장 유 전 의원은 김 의원의 출마 소식에 "대환영"이라며 "경기도민들께서 보시기에 정말 뜨겁고 치열하게, 제대로 경선을 하자"고 밝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는 꼭 이겨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위해 김 의원이 나오는 것이 나쁘지 않다"며 "유승민 전 의원은 전국적 수준의 인지도와 경제·정책통이라는 강점이 있고, 김은혜 의원 역시 대장동 저격수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친윤 대 비윤' 구도가 당내 선거 흥행을 넘어서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당이 똘똘 뭉쳐서 거대 야당을 상대하는 상황이 될텐데, 우리끼리 분열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윤심'이 어딨는지에 따라 당이 움직인다라고 국민들이 인식하는 상황은 이번 선거는 물론이고 향후 국정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윤심'이 지역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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