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우크라니아 '부차 학살' 시신 410구 중 140구 검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희생된 뒤 길거리에 방치됐던 한 민간인 남성의 시신이 3일(현지시간) 수습되고 있다. 이 사망자는 옆에서 수습 현장을 지킨 개의 주인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희생된 뒤 길거리에 방치됐던 한 민간인 남성의 시신이 3일(현지시간) 수습되고 있다. 이 사망자는 옆에서 수습 현장을 지킨 개의 주인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인구 3만 7천 명 가량의 소도시 부차에서 집단학살 등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민간인 살해 사건이 이보다 훨씬 많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집단 매장된 사람이 280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부차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410구가 이미 옮겨졌으며, 현재 법의학 전문가들이 140구를 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5주 이상 점령했던 부차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대량학살이 발생했다며, 이를 세르비아군이 지난 1995년 8천여 명의 보스니아 이슬람교도를 학살했던 1995년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과 비교했다.

3일(현지시간) 가스와 전기가 끊긴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주민들이 야외에서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현지시간) 가스와 전기가 끊긴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주민들이 야외에서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 군부와 정치 지도자를 포함한 205명을 전쟁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전쟁 범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목격자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 포털을 개설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NN에 출연해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를 자료로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 3일째인 2월 26일 부차는 러시아군에 점령됐고 이후 한달 이상 접근이 불가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부차를 포함해 주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부인하면서 부차가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동안 폭력에 시달린 지역 주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러시아군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키이우 지역 등 점령지에서 여러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러시아군의 반복된 성폭행 범죄와 최소 6명의 남성에 대한 즉결 처형, 민간인 재산 약탈 범죄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WSJ은 러시아의 잔혹행위에 대한 증거들이 계속해서 드러날수록,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가 추가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