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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韓에 울었던 벤투, 이번에는 韓 이끌고 조국 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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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20년 전인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축구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썼다. 16강에서는 이탈리아를, 8강에서는 스페인을 격파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포르투갈을 울렸다. 16강 희망을 품고 있던 포르투갈을 제압하면서 귀국 비행기에 태웠다.

당시 포르투갈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뛰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전에 출전했지만, 포르투갈의 패배에 함께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벤투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고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함께 H조에 묶였다.

H조에서는 포트 1에서 합류한 포르투갈이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누 페르난데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상대전적은 한국이 1승을 기록 중이다.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승리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누구보다 포르투갈 축구를 잘 알고 있다.

20년 전 조국을 울린 한국을 이끌고, 이제는 조국을 울려야 하는 상황. 공교롭게도 포르투갈과 맞대결은 20년 전처럼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에게도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세 번째 A매치가 바로 우루과이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정우영(알 사드)의 연속 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대1로 격파한 바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패배의 설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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