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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전패? 마지막에 웃어야 진짜' 한국전력, 우리카드 꺾고 PO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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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KOVO)5시즌 만에 봄 배구에 진출한 한국전력이 돌풍을 일으켰다.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PO)로 향했다.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포스트시즌 준PO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30-28, 18-25, 25-22, 25-19)로 이겼다. 정규 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PO에서 맞붙게 됐다. 
 
서재덕이 양 팀 최다인 17점을 터뜨렸고, 46.8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다우디는 10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보였다. 다우디가 해결해 줘야 된다"면서 다우디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다우디가 힘들면 박철우를 빠른 시기에 투입할 것"이라며 대비책도 함께 마련했다.
 
박철우는 1, 2세트에서 다우디가 부진할 때마다 대신 코트에 나서 공격의 혈을 뚫었다. 3세트부터는 선발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4점, 공격 성공률 50%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7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보다 16개 많은 범실 31개가 발목을 잡았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숨막히는 혈전을 벌였다. 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레오의 맹폭을 앞세워 10 대 6으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다우디와 조근호의 오픈 성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10 대 9에서 김재휘가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나경복, 송희채 등도 고루 활약하면서 19 대 15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 대 19에서 다우디 대신 박철우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박철우의 퀵오픈과 조근호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레오의 범실을 유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끝에 듀스에 접어든 두 팀의 1세트 승부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28 대 28에서 한국전력이 송희채의 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범실 9개로 자멸했다. 
 
한국전력 박철우(사진 왼쪽), 서재덕(사진 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한국전력 박철우(사진 왼쪽), 서재덕(사진 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레오, 나경복, 김재휘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6 대 12에서 다우디의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자 또 다시 박철우를 내세웠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맹폭은 계속됐고, 19 대 13에서 나경복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4 대 18에서 이시몬의 범실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는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6 대 6에서 나경복의 범실에 이어 박철우와 서재덕의 득점으로 3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0 대 13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에 이어 하승우의 오픈 성공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20 대 20에서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백어택과 하승우의 연속 범실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3세트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으로 승리를 챙겼다. 세트 초반에는 3 대 5로 끌려갔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8 대 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 대 11에서 3연속 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17 대 14에서 신영석의 연속 득점과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끊임없이 맹폭을 가해 24 대 1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송희채가 퀵 오픈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다우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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