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손예진. 황진환 기자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드디어 오늘(31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을 발표한 지 50일 만이다.
결혼식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취재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당초 '비공개'였던 결혼식이지만 청첩장 등 보도를 통해 상당수 정보가 공개된 상태다.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식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하우스에서 오후 4시에 열리며 축사는 현빈과 절친한 배우 장동건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는 가족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비공개 원칙에 따라 기자회견 등 외부 공개 일정은 없다.
애스톤하우스는 보안 수준이 높고, 하루에 단 한 차례만 예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결혼식 장소다. 배용준·박수진 부부, 지성·이보영 부부, 션·정혜영 부부, 배우 심은하, 김희선 등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달 10일 각기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현빈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보려 한다.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라며 "작품 속에서 함께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저희 둘의 첫 발걸음을 기쁘게 응원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예진은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 그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다.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며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 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결혼 발표 이후 경북·강원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2억원을 동반 기부하는 등 따뜻한 선행에 나서기도 했다.
손예진과 현빈은 2018년 9월 개봉한 영화 '협상'에서 처음 상대역으로 만났다.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대위 리정혁과 남한 재벌가 막내딸이자 CEO 윤세리로 분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렸다.
작품에서 맺은 인연은 결국 연인 관계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2년 간 반복된 열애설에 지난해 1월 교제를 인정, 스타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