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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서 벌꿀 생산 가능성 입증…1㏊ 약 38㎏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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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남부지역 특화 꿀로 육성 기대"

동백나무에서 화밀(꽃꿀)을 채취하는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동백나무에서 화밀(꽃꿀)을 채취하는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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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동백나무에서 나오는 화밀(꽃꿀) 분비량을 토대로 벌꿀 생산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결과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약 50여 일간 개화한 동백나무 1본(26년생, 나무높이 4.6m)에서 약 34.3g의 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관폭(3.0m)을 고려해 ㏊당 1100본(3×3m)을 심는다고 가정할 때 약 37.7kg/㏊의 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동백나무의 화밀 분비는 주로 오전에 이뤄졌다. 오전에 분비된 총량은 331.8㎕로 오후에 분비된 25.5㎕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동백나무의 주된 수분 매개자는 동박새로 알려졌지만, 꽃 하나당 하루 동안 약 25마리의 꿀벌이 30초~1분간 화밀을 섭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꿀벌을 통한 동백나무 꿀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백나무가 주로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온대 남부 해안 도서 지역에 분포함에 따라 남부지역 특화 꿀로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기대했다.

연구를 수행한 나성준 박사는 "꿀 생산량은 화밀 분비량과 개화량뿐만 아니라 나무의 나이, 기상환경, 생육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림특용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꿀벌의 채밀 활동은 보통 10도 이상에서 시작되는데 동백나무의 만개 기간 중 일 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인 날이 20일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동백나무는 이른 봄철 꿀벌의 먹이자원이자 밀원식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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