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제공 연극열전9 두 번째 작품 '보이지 않는 손'이 4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초연한다.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인 '보이지 않는 손'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금융 스릴러 연극이다.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가 옵션 거래로 자신의 몸값 1천만 달러를 버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옵션 거래는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연극열전 측은 "'닉'이 갇힌 작은 방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외부 세계의 자본과 권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촘촘한 구조로 엮어낸다"며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을 투영하며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연극 '디스그레이스드'(Disgraced)로 2013년 퓰리처상 희곡 부문에서 수상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극작가 에이야드 악타가 극본을 썼고, 부새롬이 윤색·연출했다.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 역은 김주헌과 성태준이 캐스팅됐다. '닉'의 옵션거래를 돕다가 자본주의 시스템에 눈뜨는 무장단체원 '바시르' 역은 김동원과 장인섭이, 무장단체 지도자 '이맘 살림' 역은 김용준과 이종무가 연기한다. '닉'을 감시하는 무장단체의 어린 조직원 '다르' 역은 류원준과 황규찬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