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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영권 골' 韓 축구, 11년 만에 깬 이란전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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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동료들. 황진환 기자손흥민과 동료들. 황진환 기자한국 축구가 길었던 이란전 악몽에서 깨어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 경기에서 이란을 2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7승2무 승점 23점으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란은 7승1무1패 승점 22점 2위.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1대0 승리(윤빛가람 골) 이후 11년 2개월 만에 맛본 이란전 승리다. 또 이란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은 2005년 10월 홈 평가전 2대0 승리(조원희, 김진규 골) 이후 16년 5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정예 멤버로 이란을 상대했다.

경기 이틀 전 합류한 손흥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선발로 세웠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고,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 사드), 권창훈(김천 상무)가 뒤를 받쳤다. 수비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이 책임졌고,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초반부터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나왔다. 전반 3분 정우영의 실수로 이란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고, 김영권이 몸으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0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이재성의 힐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왼쪽 측면 손흥민에게 공을 넘긴 뒤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정확히 황의조의 머리로 향했지만, 황의조의 헤더는 골키퍼의 방해에 막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8분에는 정우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란의 깊은 태클을 피한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벼락 같은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당황했다. 슈팅은 골키퍼 손과 무릎 부근을 차례로 맞은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두 번째 골을 터뜨린 김영권. 황진환 기자두 번째 골을 터뜨린 김영권. 황진환 기자벤투 감독은 변화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1분 황희찬의 침투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황의조의 슈팅 역시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 4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이란의 공세도 거셌다. 하지만 후반 18분 추가골이 터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연상시키는 김영권의 골이었다. 황희찬이 라인 근처에서 수비를 제친 뒤 공을 흘렸고, 이재성이 땅볼 크로스를 날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김영권이 골을 완성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황의조 대신 조규성(김천)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김민재를 빼고 박지수(김천)를 그라운드에 세웠다.

마지막까지 몰아쳤다. 손흥민이 후반 3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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