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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5일 정기 주총…함영주 회장 선임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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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한금융지주 주총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이사 선임 안건 외국인 주주 표심 촉각
"수익률 제일 큰 관심…찬성표" 예측도
"사외이사 구성 방법 변화 등 독립성 확보할 구조 개선 필요"

하나금융그룹제공하나금융그룹제공
NOCUTBIZ
24일과 25일, 양일에 거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회장과 은행장 등을 비롯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외국인 주주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 '반대표' 권고 주총에 미칠 영향은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은 25일 하나금융지주 주총이다. 이 주총에서 함영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될지 결정되는데, 7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찬성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 행사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 부회장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의 불완전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지난 2020년 3월 금융당국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에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일부 정지와 167억 8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DLF 사태 당시 행장을 맡고 있었던 함 부회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함 부회장이 불복하며 낸 소송에서 지난주 1심 재판부는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25일 우리금융지주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된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비상임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ISS는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마찬가지로 ISS는 24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날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포함한 모든 안건은 통과됐다. 지분 8.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박안순·변양호·성재호·윤재원·이윤재·진현덕 허용학 사외이사가 사모펀드 사태 관리 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사회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지분율 과반 넘는 외국인 주주표가 관건…시민단체는 비판

연합뉴스연합뉴스현재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당하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70%가 넘고 신한금융도 60%를 넘겼다. 때문에 주총에서 외국인 주주들의 의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SS의 권고와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들은 당장 배당 등 수익률에 제일 큰 관심이 있다.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는 금융지주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은 오히려 우호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비리 역시 결국 수익률과 관련한 자체적인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경영실적이나 지배구조 안정 등을 고려하는 경향이 커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사의 이익과 주주가치, 소비자 권익보다 일부 임원진의 안위를 우선하는 무책임한 결정을 막아야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나 사외이사진 구성이 사실상 회장에게 달려있고, 이렇게 뽑힌 위원회나 이사진은 회장을 위한 거수기 노릇을 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지배구조법을 공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사외이사를 회사 측 추천이 아닌 공익이사 선임이나 최대주주 등 외부에서 추천하는 등 방안을 마련해야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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