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란전을 앞두고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승점20)과 이란(승점22)의 격차는 승점 2. 만약 벤투호가 이란을 잡으면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승리(1대0) 이후 11년 만에 이란과의 A매치 승리를 거두게 된다. 또한 조 1위로 도약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경기 전 벤투 감독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모두 승점 3을 얻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조 1위로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와 무승부를 거둬도 1위다. 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 리스크도 가져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지도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제공
목표는 무조건 승점 3 승리. 만약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벤투 감독은 역대 A대표팀 사령탑 중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벤투 감독은 27승(10무4패)으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타이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 달성에 대해 "이란전은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그게 전부다"며 "중요한 것은 팀이 최대한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이고 선수다"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승점 3과 1위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전 선수들이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란과 한국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예상한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가 지난해 10월 이란에서 치른 최종예선 4차전 원정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선 최종예선의 경기 때처럼 할 것이다"며 "볼을 점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해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최대한 플레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이란 선수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있지만 이는 한국도 동일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이란은 강한 상대"라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란과 홈 경기 후 벤투호는 2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원정에서 10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