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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내가 홍준표 해코지? 전국적 공천룰 의견 냈을 뿐"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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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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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구 출마, 시작은 두려웠으나 목표 향해 뚜벅뚜벅"
"감점 규정, 내가 이해 당사자? 전국적인 공천 룰"
"靑, 文이 못지킨 약속 尹이 한다니 비협조적"
"지방선거 감점 규정, 이준석 대표가 초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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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 모시고 정치권 현안을 질문하는 시간이죠. 격주 한판. 오늘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님을 모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안녕하세요.

◆ 김재원> 코로나 탈출 축하드립니다.

◆ 진중권> 감사합니다. 저는 그런데 진짜 증상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김재원> 그런데 문재인 보유국에 사는 우리 국민이 겪어야 될 시련입니다.

◆ 진중권> 덕분에 일주일 편하게 잘 쉬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한판승부에서 출마선언을 하셔야 하는데 타방송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어요.

◆ 김재원> 잘못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한마디하다가…

◆ 진중권> 무효라고 해 주시고 여기서…

◇ 박재홍> 저희도 하차선언하시는 겁니까, 의원님?

◆ 김재원> 이제 지역으로 돌아가서…

◇ 박재홍> 안 됩니다.

◆ 김재원> 유권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좀 해야 될 상황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저도 당황스럽긴 한데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겠습니다.

◇ 박재홍> 그럼 하차 의사가 있으시다는 말씀이세요?

◆ 김재원> 강제로 밀어내시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 진중권> 지금 엔트리를 보니까 굉장히 화려해요.

◇ 박재홍> 출마의사 밝히신 분.

◆ 진중권> 홍준표 의원,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그리고 우리 의원님까지 4명인데 자신 있으십니까? 화려한데.

◆ 김재원> 사실은 시작할 때는 두려웠는데 오히려 막상 시작이 되고 나니까 그냥 마음 편합니다. 이제 목표를 향해서 가면 되니까요.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시장 출마설 솔솔 나오고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까지 하면 다섯 분이잖아요. 굉장히 뭐랄까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두 분이 참여하게 되는 걸 텐데.

◆ 김재원> 즐겁게…

◇ 박재홍> 즐겁게.

◆ 김재원> 해야죠.

◇ 박재홍> 그런데 공천 심사 기준이 어제 당에서, 최고위에서 된 내용이 논란인데 현역 의원 출마자가 10%, 최근 5년 내 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 있는 분에게 15%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자 이게 결정이 됐는데 이 두 가지 모두 해당되는 분이 대구시장 출마 예정인 홍준표 의원이 해당이 돼서 이분이 25% 감점받아야 되니까 결정도 아니다, 해코지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으세요.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이 반발?

◆ 김재원> 그런데 그 공천 관리 규정을 보통 공천 신청 이전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최고위에서 일정 부분의 공천 관리 규정을 만들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겨주고 지침이죠, 일종의. 그렇다면 공천관리위원회는 그 지침에 따라서 공천을 관리하는 것이거든요. 이런 게 과거에는 공천심사위원회였는데 공천심사위원회로 만들어놓고 나니까 너무 전횡을 한다라는 의미가 있어서 공천관리를 해라 하면서 이름도 공천관리위원회로 바꾸고 지침을 또 중앙당 최고회의에서 만들어주던 관행이 생겼어요. 물론 그전에도 있었지만. 그래서 저는 이제 지난 일요일날 오후 4시에 회의가 있었고 그 회의에 공천관리 규정을 당대표께서 초안을 잡아서 거기에 굉장히 내용이 많아요. 10페이지가 훨씬 넘는 그런 내용으로 상정을 했고 그 내용은 이제 각각 여러 가지 공천 절차부터 시작해서 언제 어떻게 공천관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그다음에 공천 신청은 언제까지 끝내고 뭐 하는 그런 전반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최고위원으로서 참여해서 토론하고 필요한 경우에 의결에 참여한 거죠.

◆ 진중권> 홍준표 의원께서 이준석 대표와 통화해 보니 김재원이가 장난을 쳤더라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리고 또 오늘 이준석 대표도 나는 감점제에 반대했다라고 하면서도 김재원 최고위께서 주도했냐라는 물음에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대답했어요.

◆ 김재원> 그렇다고 장난친 거는 아니고 또 주도하는 것도 회의 진행을 당대표가 하시잖아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최고위를?

◆ 김재원> 그렇죠. 제 의견을 말씀드린 거는 맞고요. 그 이상은 보통 이제 비공개 회의의 내용을 밖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이게 이제 한두 사람에게 적용되는 그런 규정이 아니고 전국에 있는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그리고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대상자들이 수천 명이에요. 그러니까 그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런 규정이고 그 규정을 이제 일요일날 다 못하고 월요일로 넘겨서 월요일 자 최고위에서 논의를 한 거죠.

◇ 박재홍> 그런데 홍준표 의원 말은 이해 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무효 사유다. 그런 의미에서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출마하면 안 된다, 불출마 요구까지 하고 계신데.

◆ 김재원> 그 출마하고는 관계가 없고요. 그리고 이해 관계자인지 아닌지는 통상적으로 예를 들어서 개인에 대한 징계라든가 불이익을 주거나 그런 회의를 하고 있는데 그 당사자가 참여해서 신상 발언을 하면 이제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운 토론이 어려워지니까 예를 들어 통상 자기 신상 발언만 하면 토론할 때는 밖에 나가 있는 그런 정도지 이것은 이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전국적으로 우리 당에서 공천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리고 이제 약간의 찬반에 대한 의견이 있어서 그럼 이 부분은 따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자 이렇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이제 홍준표 의원이 이렇게 날선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하세요?

◆ 김재원> 제가 그런 말씀까지 드리는 것은 제 소관이 아니죠. 그리고 저는 비공개 회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이지 제 생각은 조금 또 다를 수 있잖아요, 그렇죠?

◇ 박재홍> 그러면 감점 규정 바뀔 수도 있습니까? 되돌릴 수 있나요?

◆ 김재원> 저는 당의 방침에 따를 뿐이고 우리가 최고위에서 의결할 때 그 사안,여러 가지 사안 중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몇 분의 사안에 대해서 이제 투표까지 해서 결정을 했고 정작 그 사안은 이제 감정 규정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다수결로 했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결정을 했고 마지막에 전체 통과시키는 것은 이의 없이 전부 통과를 하고 그렇게 해서 이제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겼거든요.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기 전에 이걸 그 몇몇 부분에 대해서 권고 규정으로 하자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특별히 이 부분은 권고 규정만 한다는 게 좀 의미가 없다. 그래서 사실상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겨준 공천 기준이죠. 그런데 공천관리위원회는 자신들이 또 정할 수가 있어요. 이런 여러 가지 사안을. 그런데 어떻게 할지 공천관리위원회가 규정을 하고 적용을 하고 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다른 의견 없어요.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위에서 당의 전체적인 공천 기준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뿐이에요.

◆ 김성회> 이거 관련돼서 짧은 질문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 보통 6개월 전에 규칙을 정해서 그 뒤로 안 바꾸는 방식으로 요즘 바꿨는데 국민의힘은 약간 그것보다는 바꾸는 이유가 있을까요, 따로?

◆ 김재원> 바꾼 것이 아니고요.

◆ 김성회> 예전에도 이런 정도의 감산 기준은 적용이 되었던 건가요?

◆ 김재원> 감점 규정이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 없었던 것도 있는데 점점 강화되어가는 추세였어요. 제가 2014년도에 중앙당 지방선거 당시에 중앙당 공천관리 부위원장으로 있었는데요. 그때는 조금 또 다른 사안으로 기준을 만들고 했었어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제가 같은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선례가 있었는지.

◆ 김재원> 우리 당의 경우에 뿐만 아니라 최근에 대선 과정에 정치개혁 요구가 있어서 민주당에서는 종로에 보궐선거를 야기했다고 해서 공천을 하지 않고 그것이 넘어와서 우리도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고 해서 또 공천을 하지 않고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반영해야 된다는 내용으로 저희가 요구하거나 저희들이 의견을 낸 것이 아니고 당대표께서 사무처에 지시하셔가지고 초안을 전부 만들어서 그것을 상정해서 토론을 하고 의견을 받는 거죠.

◆ 김성회> 그러면 이준석 당대표가 인터뷰를 통해서 말할 때는 본인은 다 반대한 사안이다 이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만들어온 것도 당대표였다라는, 사무처가 만들었다라고 하더라도 당대표 지시로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 김재원> 하여튼 다른 사람이 만들 수는 없는 거죠.[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성회> 그러니까 뭔가 좀 잘 이해가 안 되긴 하는데 당 사무처가 당대표 지시로 만들었는데 당대표는 그 사무처 안에 대해서 반대를 한 상태에서 토론했다는…

◆ 진중권> 당연한 논리인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능력주의를 신봉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벌점을 주거나 이런 것들은 공정을 해친다고 굳게 믿으니까 다 반대할 거예요.

◇ 박재홍> 7070님이 이런 질문 주셨는데 의원님, 국민의힘에서는 왜 이렇게 대구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건가요 이렇게 질문을 주셨어요.

◆ 김재원> 인기가 많다기보다는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 박재홍>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고.

◆ 진중권> 새 정부가 들어서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도 쉬는 동안 정치권 뉴스를 안 봤는데 아니, 맨날 보면 그놈의 청와대 이전 가지고 서로 싸움을 하는 데 이 싸움은 도대체 왜 해야 되는지 저는 모르겠거든요. 여론조사 보게 되면 국민들의 58. 1%가 이전에 반대하고 33. 1%만 찬성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 이걸 왜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지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이게 그렇게 급한, 시급한 현안인가?

◆ 김재원> 그런데 이게 당초에는 원래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을 했었죠.

◇ 박재홍> 광화문 청사로 하겠다.

◆ 김재원> 윤석열 당선인도 후보 시절에 공약을 했고 그때의 취지는 청와대가 너무 권위적이고 또 그런 권위적인 리더십을 조장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 사실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청와대에서 나와야 된다는 이야기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했어요.

◇ 박재홍> 위치적으로, 그 위치…

◆ 김재원> 대통령이 청와대라는 구중궁궐에 갇히면 안 된다. 밖으로 나와야 된다고 이야기한 분이 수백 명일 거예요, 아마. 저도 기억나는데 한번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그전에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에 자기가 청와대 본관에 보고 서류를 들고 가서 대통령 집무실 문을 여니까 저 끝에 큼지막한 책상에 대통령이 앉아계시더라. 그래서 방 안에 걸어가는데 다리가 떨리고 그렇게 해서 보고를 마치고 뒤로 나오다가 넘어졌다 그런 이야기하면서 하루빨리 본관 청와대에서 국민들 품으로 돌아와야 된다고 이야기하던 것도 제가 기억이 나거든요. 그 이후에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할 때도 보니까 이 청와대 구조가 결국은 리더십, 권위적인 리더십 내지는 대통령의 고립을 더 강화한다는 생각을 저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우리 청와대는 이제 광화문 쪽에서 보면 경복궁의 건물과 배치라든가 규모라든가 또는 축선 같은 것을 전부 맞춘 궁궐의 일부분이에요. 그리고 그 구조라든가 모든 면이 그렇고 심지어는 대통령의 거처, 살림집인 대통령 관저도 그게 인수문이라고 해서 들어가면 디귿자로 되어 있는 구조에다가 담장으로 하면 거기도 궁궐의 별궁처럼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데 이제 그것이 그냥 건물 구조라든가 생김새가 그렇다는 게 아니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있어서 이렇게 보면 대통령이 점점 왕이 된 듯 느끼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위민1관 또는 여민관에 있는 비서동에 와서 근무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비서동에서 근무하는 것은 극히 한정된 그런 사례일 뿐이에요. 대통령이 대부분 결재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행사라든가 또는 접견이라든가 그러면 본관에 가야 되거든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대통령과 참모들과의 거리. 그리고 수석비서관이 대통령께 보고하려면 차 타고 가야 되는 상황. 자전거 타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결국은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더더욱이 보고나 또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우리가 하고 듣고, 하고 듣고 정권마다 했어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 점을 공감하면서 광화문 시대를 만들겠다 해서 광화문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서 결국에는 여러 가지 사유 때문에 광화문 시대를 만들 수 없다고 하고 청와대에 계셨죠.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저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게 아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면 저는 못 나온다고 봐요.

◇ 박재홍> 거기 일단 들어가면?

◆ 김재원> 심리적이든 모든 면이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이 재임 중에 옮길 수가 없어요. 대통령 시설이나 모든 것을. 그런 상황을 설명을 다 할 수가 없는 여러 가지 보안상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점을 뻔히 알면서 이 정부에서 이제 아니, 왜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조금 목적이 따로 있다고 봐요. 저 개인적으로는 하여튼.

◇ 박재홍> 어떤 목적일까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에 제동을 건 데 대해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체험관 모습. 2022.3.22 yatoya@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에 제동을 건 데 대해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체험관 모습. 2022.3.22 yatoya@yna.co.kr 연합뉴스◆ 진중권> 저는 일단 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말 자체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가고요. 이사를 왜 못 갑니까? 두 번째로는 사실 저는 제가 빌라 이사 들어가는 데도 두 달은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청와대를 옮기고 국방부를 옮기고 이런 문제란 말이죠. 그런데 한 달, 20일, 두 달 이 안에 이걸 이렇게 서둘러야 될 문제인가 이게 좀 납득이 잘 안 돼요.

◆ 김재원> 그러나 어찌 됐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윤석열 당선인이 나름대로 강한 의지를 보인 거죠. 나는 집무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청와대가 아닌 대통령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 이런 것은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고 그런데 대통령 당선인의 언어니까 그것보다 그에 대해서 보다 힘이 실리고 그것이 강하게 집행이 되는 것인데 아마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오늘 발표했듯이 통의동 지금 현재 당선인 사무실에서 계속 집무를 하겠다. 당분간 준비가 안 되면 그렇게라도 하겠다는 그런 정도의 의지를 갖지 않으면 이게 청와대에서 나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저희가 인터뷰를 할 예정인데 이제 의원님께서 선거 시기 때부터 용산 이전을 검토했지만 밝히지 못했다라고 김재원 최고위가 말씀하셨는데요.

◆ 김재원> 저는 용산 이전이라고 하지 않고요. 광화문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 후보지를…

◇ 박재홍> 청와대 이전.

◆ 김재원> 광화문 청사, 광화문 정부 광화문 청사, 외교통상부, 외교부 청사뿐만 아니라 그것이 조금 원활하지 못할 때는 서울 시내 다른 여러 군데를 함께 검토했다고 들었어요.

◆ 진중권> 지금 당선인과 문 대통령 회동도 불투명해진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만나는 데 오래 걸린 적이 없었죠?

◆ 김재원> 과거에 보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보면 당시 이명박 당선인이 이제 자신이 이끌어갈 정부의 부처를 조금 줄이고 너무 조직이, 정부 조직이 방만하다 해서 정부조직법 개정하겠다고 해서 당시 통일부, 여성부 폐지하고 하는 그런 안을 냈었는데 그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은 이 법안에 대해서 나는 서명할 수 없다라는 강경 의지를 내비쳤죠. 그래서 상당한 분란이 있다가 나중에 마지막에 타결이 됐는데 그때는 사실 대통령께서 예를 들어 법안에 서명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 문제였는데 저는 이제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실무적인 문제 또는 국방부를 이전해야 되는 안보 공백 뭐 이런 문제는 사실 굉장히 부차적인 문제라고 봐요.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대통령실을 옮기는 데 무슨 공백이 있느냐 말하려면 국방부를 옮기는 데는 또 무슨 공백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리고 항공 관제 문제 또는 항공의 보안구역 문제 이런 문제 가지고도 이야기하고 며칠 전에는 또 무슨 고도 제한 문제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드론이 날아다니는 문제까지 언급을 많이 하던데요.

그러나 저는 이게 당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신이 이루려고 공약 중에서 굉장히 국민이 관심 있었던 청와대에서 나와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하고 광화문시대위원회를 1년 넘게 운영하면서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줬다가 결국은 사과를 하고 끝냈잖아요. 그랬는데 후임자인 윤석열 당선인이 자신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을 당선인 시절에 벌써 준비해서 이것을 국민들 앞에 실행을 옮기는 것이 과연 현직 대통령으로서 조금은 이제 협조하기가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거 나 그거 공감하지만 광화문으로 가는 것 그것은 내가 공감하지만 당신 임기 시작하고 해라. 내가 협조해 주고 싶지는 않다 이런 논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이라면 이렇게 너무 많은 논란을 벌이지 말고 이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도 잘 안 되고 여러 가지 약간의 불협화음도 생기는 거 아닌가 그런 입장입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제 이게 말씀하셨던 것이 집행이 되려면 대략 기본적으로는 예비비에서 496억 그리고 국방부도 1200억 넘는 예산을 써야 되는 사안이라서 이런 정도 규모가 되려면 국회랑 행정부가 상의해서 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 김재원> 일단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비용에 대해서 우선 예비비로 사용하는 것이고 국방부 이전은 또 조금 시간이 있으니까.

◆ 김성회> 제 얘기는 496억 예산을 통치자가 그것도 현재 통치자 신분도 아니긴 합니다마는 의지를 갖고 있으면 그 정도 돈이 예비비에서 지출되는 것이 맞겠냐 이런 생각들도 많이 국민들이 하시는 것 같거든요.

◆ 김재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비비의 사용이 과거에도 상당액이 사용되었었고 또 새로운 예기치 못한 수요가 있으면 예비비 사용하는 거지 않습니까? 다만 말씀하신 대로 그 정도 적지 않은 예산인데 이것을 사용하려면 국회가 사전 승인을 해야 된다, 사전 승인을 받아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데 법적으로만 따지면 그것은 아니고요. 그렇죠? 그러나 이제 지금 김성회 소장님 말씀대로 상당액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회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은 국회 입장에서는 그런 주장을 할 수가 있죠. 또 특히 이제 민주당이 다수당이고 현재는 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를 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것조차 새 정부가 출범하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느냐. 이게 이제 과거에 다른 정부 기구들도 세종시로 옮기고 한 것이 만약에 비용이 많이 든다 또는 비능률적이다 이것만 귀기울였다면 가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또 더 다른 가치, 목표 그런 목표 때문에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이 정도로 반대하고 나서거나 비협조적으로 나서는 것은 저는 조금 더 제가 도저히 동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대구시장 출마는 하시는 거고?

◆ 김재원> 출마선언을 했으니까 이제는 뭐 끝까지 가야 됩니다. 끝까지 가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을게요.

◆ 김재원> 다음에 못 오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 박재홍>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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