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멘토 논란' 천공, 4년전 '용산 활용방안' 강의 재조명[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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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 이후,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언급돼 논란이 일었던 천공의 과거 강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천공은 2018년 '용산의 활용 방안'이라는 강의에서 "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 들고 와야 한다", "(용산에) 문화의 메카를 세우는 공원을 세워야 한다", "용산에서 문화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히자,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언급돼 논란이 일었던 인물인 '천공'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가 과거 '용산의 활용 방안'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한 적 있기 때문이다.

천공은 당시 윤 당선인에게 지도자 수업을 한다며 '멘토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지난 20일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천공의 약 4년 전 '용산의 활용 방안' 강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2018년 8월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으로, '우리는 용산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라는 질문에 천공이 답하는 내용이다.

해당 유튜브 캡처해당 유튜브 캡처
영상 속에서 천공은 "문화의 메카를 세우는 공원을 세워야 한다"며 "용산 기지 이건 하나도 다른 걸 손대면 안 되고 문화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를 일으킬 장소를 지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용산에는 어떻게 그 힘을 쓰냐면 용이 와야 한다. 용이 어떻게 오냐. 용은 그냥 오면 쓸모가 없다. 여의주를 들고 와야 한다. 여의주가 뭐냐. 법이다. 사람한테 최고의 사람을 용이라 한다. 그래서 십이지에 용을 제일 위에 올리는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또 "용은 무엇이 용이냐,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 최고의 사람이 됐을 때 용이라 한다"며 "용산에서 앞으로 뭘 할 거냐. 문화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 인류가 여기 와서 연구하고 여기서 같이 논할 문화를 놓을 자리로 남겨둬야 한다. 문화 공원으로 설정을 하고 어떤 것도 거기엔 명분을 만들어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당 페이스북 캡처해당 페이스북 캡처
천공은 그러면서 "세계 국제 영화제도 여기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앞으로 연구하고 지하를 잘 활용해 안에서 여기서 영화를 다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여기 들어오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화 축제를 여기서 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같은 영상이 공유되자,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는 21일 페이스북에 "도사 말이었던 게 맞았다.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꼬았다.

'나꼼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천공 스승의 3년 전 '용산' 관련 가르침"이라고 적으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다만, 해당 영상 속에서 천공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앞서 천공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언급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승민 당시 경선 후보는 윤석열 경선 후보에 "천공 스승을 아는가? 어떤 언론인이 이 사람이랑 인터뷰했는데, 자신이 '윤 후보한테 지도자 수업을 한다'고 말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분을 본 적은 있는데, 멘토라 하는 얘기는 과장된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토론회 이후 윤 후보가 유 후보에게 "왜 토론회에서 미신 같은 얘기를 하느냐"고 항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유 후보는 "의혹 보도가 나왔는데 뭐가 안 된다는 건가. 당신이 뭔데 조언을 하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 후보는 "토론회 이후 있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굳이 윤 후보 측이 상기시켜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며 "감흥이 조금도 없었다. 따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고 비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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