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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아시아문화전당장, "친근한 문화 사랑방 같은 전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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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만 6년 4개월 동안 전당장 공석, 초대 전당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느껴
시민‧문화‧사회계와 소통하고 전당 운영에 반영할 것
전문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지역사회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콘텐츠 창작과 제작을 수행하는 문화예술 발전소로의 역할 기대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3월 17일 목요일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다음은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개관 6년 만에 초대 전단장이 선임됐습니다. 그동안 직무대리 체제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문화전당의 운영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대 전단장과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전단장님 안녕하세요.
 
◆이강현> 네 안녕하십니까.
 
◇선은애> 6년간 공석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초대 전단장으로 임명이 되셨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이강현> 감사합니다. 
 
◇선은애> 먼저 취임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건립된 이후로 법적, 제도적 장비가 미흡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이랬던 두 조직의 인력과 예산과 기능들을 통합해서 국립기관으로 동시에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6년여에 걸친 기관장의 공석 상황을 마무리 짓고 제가 초대 전당장에 취임을 하면서 주변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다 보니까 굉장히 기대가 크시고요. 또 만 6년 4개월 동안의 전당장이 없었던 공석의 자리가 좀 컸음을 느끼고 저도 굉장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은애> 취임하신 지 이제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이강현> 벌써 한 달이 지났는지를 깨닫지 못할 정도로 되게 바쁘게 지냈습니다. 제가 취임의 첫 일정을 전남도청 보건 지킴이 어머님들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그러고 광주시를 방문해서 시장님, 언론사의 대표님들, 언론인들, 5.18 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님들 또 비엔날레 박양우 대표님,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찾아뵙고 그동안 전당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전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또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지를 듣고, 경청하고 제가 또 고민하느라고 매우 바쁘게 지낸 것 같습니다.
 
◇선은애> 네, 사실 전당장의 공석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려가 컸습니다. 전당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도 받기도 했고요. 전당장님께서는 그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이강현> 사실 전당이 아까 말씀했듯이 2015년 11월 개관 이후에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서 전당장에 대한 공모절차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적격자를 선발하지 못하고 계속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했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 되게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것은 비단 해당 적격자가 없었다는 어떤 상황보다는 전당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직급 등이 보장되지 않아서 유능한 인재가 응모하지 않은 어떤 구조적인 문제도 있었고요. 또 하나는 전당은 문체부 소속 기관이자 행안부의 책임운영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책임운영기관장의 근무를 위해서는 개방형으로 할 경우에는 3년 정도 아니면 기본적으로 2년 이상의 근무 기간이 보장돼야 하는 이런 여러 가지 제도적 부분이 있는데 그동안 전당의 기능과 아시아문화원의 기능들이 일부 중첩되면서 위탁되는 상황들이 있어서 전당장의 역할과 기간을 딱 법적으로 보장해 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그동안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도 전당장이 지나치게 오래 자리에 있지 않음으로써 주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이 됐었고요. 또 직무대리분들이 사정에 따라서 6개월 길어야 1년 정도 기간 내에 자주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하니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나 문화예술계도 '도대체 누구와 무엇을 얘기해야 이것이 계속 전달되고 소통이 될지를 모르겠다.'는 그런 말씀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상황을 다 정리하고 또 제가 초대 전당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못 나눴던 시민 문화 사회계의 얘기들을 저희가 더 많이 자주 듣고 그것들을 전당의 운영에 반영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은애> 소통을 많이 하시려고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이강현> 네 그렇습니다.
 
◇선은애> 전당장님은 전당이 해야 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강현> 사실 전당은 전당의 이름에도 상황과 어떤 역할이 부여되어 있듯이 국립기관이고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또 아시아 문화의 어떤 창작과 예술품들을 제작하고 그것을 또 유통시키는 기관입니다. 그동안 사실 문화라고 하면, 특히 문화예술 부분은 아무래도 서양의 문화, 서구의 문화를 위주로 지구촌의 모든 문화예술인이 주로 접촉했던 경우들이 많았는데요. 이제는 상대적으로 그간 덜 주목됐던 아시아 문화가 세계 문화예술의 주류로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K-컬쳐, K-한류, K-드라마 모든 우리나라의 문화가 이제 전 세계에 글로벌 유행이 될 정도로 그런 현상에 도래했고요. 그래서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 전당이 아시아 문화의 연구 조사 부문 또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분들끼리의 국내외 교류 또 창작이나 제작의 플랫폼의 역할을 내실 있게 다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역할을 할 전당이 왜 광주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가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어떤 역사적 현장의 의미와 가치를 이제는 국내를 넘어서 정말로 아시아 전체의 문화·예술적 가치로 확산하고 또 고양하자는 그런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지역의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또 문화의 사랑방으로서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다양한 공연, 전시, 교육 등을 통해서 그야말로 광주가 전 세계에 알리려고 표방했던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면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우리 지역사회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네, 하지만 이제 풀어가야 될 과제도 많습니다. 지역문화 발전뿐만 아니라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아시아문화중심의 도시로서의 역할도 해나가야 할 텐데요. 운영 비전에 대해서 한번 말씀해 주시죠.
 
◆이강현> 기본적으로 2003년도의 건립 기본 계획에도 명시가 돼 있어요. 전당은 광주와 또 아시아 문화를 연계하는 핵심적인 기관인데요. 아시아 주제의 복합 문화예술기관으로서 국가기관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이제 문화전당이 통합해서 하고 그 가운데는 아시아 문화의 연구 조사, 국내외 교류 등도 하지만 또한 예술의 컬쳐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그야말로 콘텐츠 창작과 제작을 수행하는 그런 문화예술 기지, 문화예술 발전소로의 역할도 본격적으로 수행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주가 기본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조성사업을 열심히 하고 현재 5대 문화권에 대한 어떤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그런 5대 문화권과 연계해서 광주시 도시 전체의 창의적인 문화 에너지를 불어넣는 그리고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는 그런 문화 발전소의 역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요. 또 예술을 연구하고, 창작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요. 또 청소년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의 예술가들에 대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들도 운영하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문화발전소 기능을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기존에 저희가 했던 많은 연구와 결과물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다소 폐쇄적이고 조금 전문적이어서 시민들이 보시기에는 좀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실 여지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들이 앞으로는 조금 더 시민 친화적이고 또 대중적인 전시와 공연도 과감하게 확대해서 전당이 지역을 포함한 우리 광주시민 어느 분에게나 아주 사랑받고 친근한 문화 사랑방 같은 친숙한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광주가 가진 어떤 문화적 자산과 가치를 국내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에 알리고요.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당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선은애> 시민 친화적,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신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대됩니다.
 
◆이강현> 네.
 
◇선은애>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겠습니다마는 문화전당만의 뚜렷한 콘텐츠가 없다고 하는 우려들도 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까요?
 
◆이강현> 사실 그동안 6년여의 기간은 저희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연구와 조사와 창작과 제작에 이르는 일련의 순환 과정을 시범해 보고, 시험해 보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시대에 현장감을 중시하는 문화예술계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위기가 기회라고 하는 말도 있듯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서 우리 사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가속화했고요. 특히 문화예술계는 예술을 비대면적으로 창작하고 또 그것들을 시민들에게 비대면적으로 서비스하고, 접촉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전당도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기존에 계획된 공연과 전시를 나름 안전하게 운영을 해왔지만 이런 공연들을 비대면 문화향유의 방안으로서 온라인 플랫폼과 기술을 결합해서 콘텐츠별 VR 가상현실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고요. 또 전당에 오셔서 예전에 저희 전당에서 행해졌던 공연, 전시나 어떤 그런 프로그램들을 디지털 기술로 다시 한번 재감상할 기회도 만들고 전당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디지털 비대면 콘텐츠를 계속 서비스하도록 변화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런 온라인 환경을 기반으로 아예 공연의 전시나 공연의 콘텐츠들조차도 온라인 환경 베이스의 어떤 형태로 또 직접 현장에 와서 감상하시지 못하더라도 그것들이 온라인 고품질 콘텐츠로 제작이 되어서 바로 온라인으로 상영과 접촉과 이용이 가능하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준비 중입니다.
 
◇선은애> 지역민들이 문화전당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소통을 하실 생각이신가요?
 
◆이강현> 우선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전당이 아시다시피 외부로, 지상으로 도출된 큰 랜드마크 같은 역할보다는 구 도청의 민주화 성지의 의미를 살리면서 지하에 자리 잡고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래서 공간 자체가 지하가 통으로 연결되는 그런 동선이 없고요. 또 공간의 이름이나 공간의 동선들이 상당히 폐쇄적이고 복잡합니다. 우선 시민들이 오시더라도 대체 창조원이 뭐 하는 곳이고, 정보원이 어떤 곳이며, 문화원이 어떤 곳인지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희 전당의 건물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명칭에서부터 동선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폐쇄성을 더 쉬운 어떤 안내도, 더 쉬운 동선의 표시 등을 통해서 누구나 처음 오시더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전부 재배치를 하는 중이고요. 안내 이정표라든지 각종 안내 장치들을요. 두 번째로는 그런 시설의 어려움에다가 콘텐츠의 내용들이 조금 전문적이고 해외의 콘텐츠들에 대한 소개가 창·제작 쪽에 대한 것들로 가다 보니까 대중성에서 접근이 어렵다. 그리고 그들만의 콘텐츠나 공유를 하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는 지역의 정서와 대중적 어떤 필요나 어떤 욕구들을 더 많이 반영해서 우선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가치를 담은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확대하되 지역 주민들이 정말 교육 프로그램이 됐건 여러 가지 공연 전시가 됐건 더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쉽게 와서 이렇게 즐기실 수 있도록 1년 내내 아시아문화전당에 가면 즐길 것, 배울 것, 또 누릴 것이 언제든지 있는 그야말로 사랑받는 문화 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거고요. 라이브러리 파크 같은 좋은 도서관 시설도 9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할 게 아니라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직장을 퇴근하고 오는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이 저녁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장을 지금 준비 중이고요.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시고 가볍게 또 가능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지금 기획을 하고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공연과 전시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또 오락적인 면까지도 가미한 전체적인 연계를 통해서 시민 여러분들께 한 번 더 저희가 다가가고 시민 여러분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선은애> 전당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강현> 네,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대 전당장과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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