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혜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김혜림 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mz세대의 대 특별한 독서생활에 대해 이야기 준비했다고요?◆ 김혜림> 네, 최근 MZ세대의 유행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는 '독립출판' 입니다. 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라면 구매해봤을 것이고, 큰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인데요. 소소하지만 쏠쏠한 재미를 주는 독립출판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김유정> '독립출판'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인데요?
◆ 김혜림> 맞습니다. 먼저 독립이란 다른 것에 예속되거나 의존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독립출판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과 개인이 원하는 주제나 형식 틀 등 어떤 제약도 없이 제작부터 인쇄, 유통, 판매까지 모두 개인이 제작해 스스로 출판하는 방법을 가진 출판도서 입니다.
◇ 김유정> 개인이 제작해 만드는 독립출판, 그렇다면 일반 기획출판과 독립출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김혜림> 먼저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출판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저자 인세는 10%가 최대치이고 저자의 영향력이나 콘텐츠의 상업성 등에 따라 조정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대중에게는 이와 같은 기획출판이 일반적인 출판 형태로 쉽게 알려져 있고 저자들도 기획출판을 선호했었는데요. 그러나, 출판계의 불황이 더 깊어지면서 출판사들이 기획출판 아이템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아이템이 참신하거나 저자가 대중의 이목을 확 끌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어려워 마케팅력이 있는 경우 등에 출판사들이 호감을 나타내기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독립출판은 저자가 직접 출판 등록을 해 자기 책을 만드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앞서 설명하였듯, 저자가 직접 출판의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직접 만드는 것이기에 발행부수도 저자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한 권에서부터 수백 부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독립출판으로 발행된 책들을 보면 일반적인 출판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성질이나 저자의 개인적 성향이 부각된 아이템들이 많을텐데요. 기획출판과 다르게 출판 규율 안에 얽매이지 않은 매력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책 출간을 준비하는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yes24 캡처◇ 김유정> 얽매이지 않는 매력의 독립도서,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이 굳이 독립도서를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혜림> 디지털 시대가 더 익숙한 MZ세대들이기에,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이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독립도서를 즐기는 특별한 이유는 특유의 대담함 때문인데요. 꾸며지고 형식적인 것보다는 솔직하고 사실적인 것을 좋아하는 청년들이 예쁘고 기교있는 글보다는 가끔은 찌질하기도 하고 담백해서 자신도 모르게 응하게 되는 글의 독립도서를 더 찾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러한 글에 빠진 청년들은 언제부턴가 에세이를 읽고 싶을 때는 일반 서점보다는 독립 서점을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전문적인 글 솜씨와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아 조금은 서툴지만 작가가 가진 개성이 마음껏 표현되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이 어쩌면 호불호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다른 면으로는 그런 때 묻지 않음에 매료되어 찾는 것 같습니다.
◇ 김유정> 작가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개성이라, 어떤 모습일까요?
◆ 김혜림> 작가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 삶에 대한 시선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이 요소 또한 화려하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보다는 읽으며 나의 삶과 비교하고 공감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청년 독자들이 독립도서에 빠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작가들의 스토리는 모두 다 다르나 누구나 살며 한번쯤은 생각해 본 그 것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저는 돈을 버는 게 어느 순간부터 기쁘지 않아서 2년 만에 회사를 나왔습니다', '매우 사적인 우울의 일대기' ,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 등 사적이고 일상적일 수록 독자가 몰리는데요. 그렇기에 독립출판은 책의 가성비보다는 콘텐츠에 더 의미를 두는데요. 아주 얇은 책이 1만원이라도, 이끌려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독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그냥 그 책을 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김유정> 들어보니 청년독자들이 독립도서의 매력에 푹 빠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독립출판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고요?◆ 김혜림> 네, 요즘 독립출판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독립도서 박람회,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서도 독립도서를 즐길 수 있더라구요. 한 기업은 '책보부상 페스티벌' , '틈만 나면 독립출판' 등이 있었는데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소소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책을 만들고 서점을 돌며 직접 입고를 하는 독립출판 제작자들의 축제입니다. 축제를 즐기는 독자들은 독립서적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고, 독립작가와 책에 대해 소통하는 북 토크, 라이프 스타일 속 취향을 향후하는 부스가 운영되는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해 독립도서를 즐길 수 있어 청년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짧지만 풍성했던 독립출판의 축제, 서울퍼블리셔스테이블 행사도 청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요. 무려 191개의 독립 서점이 모여 서로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흥미로운 축제였다고 합니다. 즉석에서 저자와 만남의 시작으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지만 작가만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나누며 책의 이야기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축제였다고 합니다.
기업과의 콜라보로 독립도서 즐길 수 있는 독립도서 박람회. 책보부상 캡처◇ 김유정> 정말 생각보다 많은 독립출판들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김혜림> 맞습니다. 과거에는 문예창작대회 등을 통해 당선이 되어야만 작가가 될 수 있었지만, 독립출판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인데요.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덕분에 에세이 기획법 등의 강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상하고, 컨셉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큰 틀부터 목차와 문장까지 구체적인 틀을 세우는 기획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매달 정기 구독을 해 작가 되는 방법까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독립출판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 김유정> 정기 구독을 통하여 책을 쓸 수 있다니 신기한데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 김혜림> 네, 매달 정기 구독을 통해 질문을 받고 해당 날짜까지 그에 대한 답을 보내는 형태의 구독 서비스인데요. 매 호마다 '당신에게 잊혀진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에게 아빠는 어떤 존재인가요?', '당신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나요?',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마무리를 잘하고 있나요?' 등 질문을 던지는데, 이는 곧 주제가 됩니다. 이와 관련된 공간, 인물, 음식, 제품 등을 소개하고 인터뷰해 한 해의 마지막에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창간 되는 서비스가 혼자 책 쓰는 게 어려운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서비스 업체에서는 구독자들의 실천이 어렵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렵지 않은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요. 관심이 있어야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기 때문에 만들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하게 되면 마음을 쏟지 못하게 됩니다. 독자는 물론 우리도 설렐 수 있는 단어, 주제를 찾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 김유정> 독립출판 만의 매력이 정말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혜림 학생도 독립출판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 김혜림> 네, 독립 도서관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앞서 설명 드렸듯 특유의 감성과 색깔이 잘 전달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여행을 할 때 독립 서점을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여행지에서 즐기는 독립도서는 일상에서 즐길 때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여행지 특유의 정서 그리고 그 지역에 있는 작가들과의 특별한 만남이 여행을 더 소중하고 뜻깊게 만들 뿐만 아니라 구매한 책을 다시 돌아와 읽으면 그때의 추억이 함께 간직되는 것 같아 여행할 때마다 꼭 즐기고는 합니다.
◇ 김유정> 네, 여행하며 즐기는 독립도서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은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독립출판'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김혜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