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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김경진·박원석 "당선자 얼굴, 2030女·수도권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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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경진 공보특보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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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어려운 선거…후유증 크고 길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경태 (민주당 선대위 상임청년위원장),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박원석 (정의당 선대위 공보단장)

오늘 2부는 어느때보다도 치열했던 20대 대선. 치열하다 보니까 제 말도 꼬이네요. (웃음) 20대 대선을 복기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었다는 평이 초반부터 마지막 이 순간까지 지배적입니다. 이례적인 장면들도 많았어요. 투표 포기 층이 많을 거다라는 이야기와 달리 사전투표율을 보면 굉장히 높았죠. 관심도가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더 싫은 후보가 대통령 되는 건 내가 못 보겠다. '이런 심리도 좀 작용하는 게 아니냐, 분석도 있던데 어쨌든 이래저래 이례적인 일들이 많았던 선거라서 오늘 떠올릴 일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주요 3개 정당의 분들을 한 자리에 모셨는데요. 함께 얘기 좀 나눠 보죠. 먼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장경태> 네,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선대본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 어서 오십시오.

◆ 김경진>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 김현정> 정의당 선대위에 박원석 공보단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박원석입니다.

◇ 김현정> 세 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 김경진>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세 분 입장하시는데 박수쳐 드렸어요. (웃음)

◆ 박원석> 저는 우리 김현정 앵커께 아직 투표를 안 하시는 유권자이기 때문에. (웃음)

◇ 김현정> 투표 안 한 유권자들한테 오늘 잘 보이셔야 돼요. 정말. 아니, 어젯밤 지난 밤 12시까지가 선거운동 기간이지 않았습니까? 12시 땡 칠 때 그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장 의원님 어떠셨어요?

◆ 장경태> 일단 뭐랄까 선거는 항상 손발이 맞을 만하면 끝난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못했던 부분들, 부족했던 부분들이 가장 먼저 아쉽게 다가왔고요.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께서 아마 21일간 참 여러 가지 여정을 보면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함께 들었습니다.

◇ 김현정> 김경진 의원은 어떠셨어요?

◆ 김경진> 저는 사실은 서울 광장 앞에서 유세하고 후보께서 건대하고 강남역 사거리 젊은이들 많이 계시는데 갔는데 저는 안 따라갔어요.

◇ 김현정> 왜요?

◆ 김경진> 아침부터 방송 있고 오늘도 방송 있어서.

◇ 김현정> 몸 관리 하셨군요.

◆ 김경진> 목소리 관리를 해야 되겠다 싶어 가지고. 그런데 저녁에 씻고 누웠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그런데 몇 가지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중에 하나가 한 일주일 전쯤인가? 제가 사무실에서 유튜브로 후보 유세하는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경기 하남이었던가 제가 장소는 지금 명확하지가 않은데 잠시 후보가 유세장에서 마이크 연설하고 마이크를 다른 분에게 넘기는데 눈물이 맺혀있는 장면이 살짝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선거를 제 선거를 한 4번쯤 치러봤거든요. 물론 그중에 당선된 건 한 번밖에 없지만 (웃음)

◇ 김현정> 눈물이 나네요. (웃음)

◆ 김경진> 네. 그런데 이 선거 운동을 한참 하다 보면 마음속에서 정말 국가와 민족, 또 내가 이 공직을 담당했을 때 어
떤 공적 책무, 이런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간혹 나는 지점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가 보였던 그 눈물이 순간적으로 좀 갑자기 머릿속에서 떠올라서 우리 후보께서도 뭔가 공직을 담당할 준비가 다 되셨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그랬습니다.

◇ 김현정> 12시 땡치는 순간.

◆ 김경진> 네.

◇ 김현정> 박원석 단장은 어떠셨어요?

◆ 박원석> 일단 앞서 김경진 의원님이 하신 말씀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 얘기를 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웃음)

◆ 김경진> 동의합니다. (웃음)

◆ 박원석> 저 어제 마지막 늦게까지 방송이 있었습니다. 생방송이 있어서. 후보가 어디 계신지 확인해 봤더니 11시에 유세를 마치고 이번에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신 소방관 장례식장을 태안에 밤 11시에 내려가시는 중이라고 확인이 되어서 저도 집으로 들어갔는데.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원하다는 생각은 끝났구나. 이런 생각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것들이 많이 있죠. 그래서 시간도 좀 더 있었으면 좋겠고 돈도 좀 더 있었으면 좋겠고 마이크도 좀 더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김경진 의원은 잘 못 주무셨다는 거고 장경태 의원은 잘 주무셨어요?

◆ 장경태> 저도 밤을 설치긴 했는데요. 어찌됐건 이 선거를 하면 이 후보 같은 경우는 내 자신이 정말 다 발가벗겨지는 생각이 들거든요. 모든 자신의 허물과 과거와 부족함들이 다 들어나기 때문에.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후보 각 당의 후보께서 아마 그런 고민과 힘듦이 더 어렵지 않았을까.

◇ 김현정> 다 못 주무셨을 거든요. 세 분의 후보들.

◆ 박원석> 선거 기간 중에는요. 꿈을 계속 선거하는 꿈을 꿔요. 그래 가지고 깨도 꿈이었는지 어디 있었는지. 굉장히 피곤합니다.

◇ 김현정> 후보들도 어제 다 설치셨을 것 같은데 마지막 장소가 마지막 유세장소가 이재명 후보는 청계광장.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시청 앞 광장. 그리고 심상정 후보는 홍대. 이렇게 택하셨어요. 왜 거기를 택하셨는지 짧게 짧게 알려주세요. 박원석 단장님.

◆ 박원석> 아무래도 이제 마지막 콘셉트가 2030프라이드 유세였습니다. 그래서 2030들의 자존을 지키는 그런 선거를 심상정이 마지막까지 치루겠다. 그래서 젊음의 거리를 상징하는 홍대 앞에서 했고 저희가 2017년 대선 마지막 유세도 똑같은 자리에서.

◇ 김현정> 홍대였어요?

◆ 박원석> 그렇습니다.

◆ 김경진> 김경진 의원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경진> 어제 정말 바빴어요. 제주, 부산, 대구, 대전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서울의 시청 앞 광장. 대한민국 전체를 관통하면서 국가 전체를 통합시키겠다. 그리고 가장 국가의 핵심인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들 하나로 모으겠다.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재명 후보는 청계광장을 택한 이유가?

◆ 장경태> 아무래도 후보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게 촛불정신인데요. 본인이 시장으로 또 도지사로 지금 이 여러 여정을 올라오는 지나오는 과정이 모두가 다 권력은 부패하면 국민으로부터 심판 받는다는 촛불정신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선택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순간 사실 제일 궁금한 건 판세에요. 판세. 각 당이 생각하는 솔직한 판세는 어떻게 되는가. 물론 이거는 여론조사 지금 공표 못하는 여론조사의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각 당이 왜 선거 유세 현장 다니다 보면 느낌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그 말로 설명 못 하는 느낌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이번에는 김경진 단장님. 판세.

◆ 김경진> 굳이 이 순간에 지금 유리하냐 불리하냐. 몇 퍼센트 앞서냐 전혀 필요없는 것 같고요.

◇ 김현정> 왜 필요없어요? 궁금한데. (웃음)

◆ 김경진> 특히 관계 당사자가 얘기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는 판세를 제일 잘 알고 그 느낌이 빠르신 분들은 아마 TV방송사 쪽에서 화면을 아마 자료화면 송출을 이렇게 편집하시는 그 PD분들이 제일 느낌이 있으실 거예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김경진> 그러니까 가령 어차피 지금 승부가 나는 것은 수도권이거든요. 수도권에 가령 같은 지역, 경기도 광주면 광주, 그다음에 무슨 오산이면 오산, 안양이면 안양. 그러면 같은 지역에 비슷한 시간대에 두 후보가 모였을 때 사람이 얼마큼 모였고 그 반응이 얼마큼 뜨거운가. 편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거든요.

◇ 김현정> 되죠.

◆ 김경진> 그래서 아마 방송사에 그 영상편집 PD에서 제일 정확하게 알고 계실거다라고만 말씀을 드리겠고.

◇ 김현정> 그 말씀은 '우리가 자신 있다. 우리 쪽에 많이 모였다.' 그 말씀하고 싶으신 거죠?

◆ 김경진> 그렇게 얘기 안 할래요. (웃음)

◇ 김현정> 겸손 모드로.

◆ 김경진> 그 다음에 하나 더 얘기 드리면 최근에 일주일 동안 민주당 당원들이 '나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 당적을 포기하지 않겠다. 하지만 민주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이번에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하겠다. 윤석열이 대통령 돼야 된다.'라고 하는 지지선언이 매우 릴레이로 이어졌습니다. 서초동에서도 이어졌고 여의도에서도 이어졌고 성남에서도 이어졌고. 이거는 민주당 자체가 선택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당원들의 눈으로 봐서도 이건 많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 당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국민들께 사과하고 이번에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이 잘못된 상황들이 바로 잡히면서 민주당도 자정의 계기가 돼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강하게 있는 이 분위기. 그다음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저는 이제 지역적 연고가 호남입니다. 호남에 계신 분들이랑 전화통화를 하면 호남 안에서도 이번에는 윤석열 지지표가 상당히 나올 것이다.

◇ 김현정> 사전투표율 엄청나게 높았던 게 그게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거라는 민주당 해석이 틀리다는 말이에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열린 '절박재명, 가보자고!'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열린 '절박재명, 가보자고!'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경진> 아니, 그 얘기는 맞죠. 그러니까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안철수의 단일화에 따른 반작용으로 민주당 어떤 지지하자고 하는 결집도가 높은 건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집에 따라서 도저히 이번에는 호남 안에서도 이재명 지지할 수 없다. 민주당 지지할 수 없다라는 표도 동시에 결집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이게 결집의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고. 호남 안에서도 윤석열 후보 표가 제가 볼 때는 한 30% 가까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흐름들을 가지고 아마 보면 오늘 새벽 한, 내일 새벽 한 2시쯤 되면 국민들께서 아주 명확하게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말이 아니고 실제 눈으로 볼 수 있겠죠. 우리가.

◇ 김현정> 와, 겸손한 듯한 자신감인데요. 이건?

◆ 김경진> 자신감이라고 표현 안 했어요. (웃음)

◇ 김현정> 민주당의 장경태 의원님 보시기에는 어때요?

◆ 장경태>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저희도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결국 '국정운영 능력을 보면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다.'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이, 저희에게도 지지선언을 많이 해 주셨고요. 또 한편으로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11월 초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특히 남성들도 많은데요. 그분들이 또 다시 여러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낫다.'라는 20대 분들의 많은 지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여러 여론조사나 혹은 또 커뮤니티 동향 파악을 통해서 할 수 있고요. 사실 이제 모이는 사람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나가는 시민들인데요. 사실 저희가 여론조사를 하면 여론조사를 하면 1000명을 여론조사를 돌리는데요. 여론조사보다 명함조사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려요.

◇ 김현정> 명함조사가 뭡니까?

◆ 장경태> 이게 여론조사 1000명을 하듯이 불특정 다수에게, 1000명에게 명함을 드리다 보면.

◇ 김현정> 후보 이름 얼굴 적혀 있는 명함.

◆ 장경태> 후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저희 명함도 그렇고. 드리다보면 이분들이 받으실 때의 눈빛에 따라서 '우리 동네 혹은 이 지역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올거다.'가 대충 가늠이 되거든요.

◇ 김현정> 이게 되게 비과학적인 이야기 같은데 의외로 두 분이 끄덕끄덕하시네요.

◆ 장경태> 이 명함을 돌려보면 이 명함을 굉장히 귀하게 받아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선뜻 나서서 받아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왜 이런 걸 나한테 줘?' 하는 눈빛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해보면 저희가 총선 때와 혹은 그 전에 지선 때나 혹은 작년 4.7재보궐선거와 지금 올해 대선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대선은 다르다.

◇ 김현정> 서울의 경우 지난 재보선 때 눈빛과 이번에 그 명함 돌릴 때 눈빛이 다르다?

◆ 장경태> 네. 총선 때와 작년 재보궐선거, 그리고 대선을 비교했을 때 그래도 좀 더 총선에 가깝지 않았느냐 하는 판단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판세를 지금 보고 계신다. 박원석 단장님.

◆ 박원석> 일단 다른 판세는 제가 잘 모르겠고 심상정 후보가 좀 뒤지고 있다. 이 판세만 분명한 것 같고요. 제가 이번 대선을 보면서 한 사람의, 유권자이자 시민으로서 걱정이 되는 대목이 선거 끝나고 나서 이게 뭔가 통합이 잘 안 될 것 같아요. 바로 선거 다음 날부터.

◇ 김현정> 누가 되든?


◆ 박원석> 솔직히 말해서 선거 결과에 승복이나 할까 싶은 걱정마저 들 정도로 너무 이게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혹은 증오하면서 선거를 한 게 아닌가 후유증이 굉장히 크고 길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여전히 가치와 소신에 투표하겠다라는 유권자들이, 특히 젊은 유권자들 중심으로 있고 아마 그런 분들은 심상정 후보를 많이 지지하실 것 같고요. 이번만큼 이 구도의 압력이 센 선거가 근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사실은 탄핵 이후에 열렸던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승패가 갈려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처럼 그렇게 막 서로 적대하고 증오하면서 선거를 치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우리 정치에 뭐랄까요. 좀 통합의 공간, 내지는 균형추 같은 게 있어야 된다. 그 역할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정치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일관되게 얘기해 왔던 이 정치개혁과 정치교체,또 시대교체, 이런 게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서 양당 후보들은 서로 표를 달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양당에 표를 주면 양당 정치독점은 더 강화됩니다. 그게 완화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그 이외의 세력이 힘을 얻을 때 우리 정치의 균형이 좀 더 맞고 이 선거 이후에 굉장히 걱정되는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도 훨씬 더 좋은 그런 결과를 낳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지금 표를 모아주고 계시는 게 판세로 느껴진다. 그런 말씀을 하신 거예요. 판세 얘기하면서 제가 떠오르는 질문이 선거레이스 내내 변수가 뭐냐, 이 질문 많이 드렸거든요. 뭐가 나왔냐면 배우자 리스크, TV토론, 또 뭐 있어요. 단일화. 사실 이것들 중에 이미 현실화가 되고 끝난 게 많고요. 마지막 변수는 뭔가가 궁금해요. 그 깜깜이 기간 동안 새롭게 불거진 변수, 또 지금까지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변수는 뭔가.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2030 여성 표심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내내 유독 응답률이 낮았던 그들의 표심 하나 얘기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수도권 부동층 민심. 수도권이 전체 인구의 50%가 넘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부동층이 유독 많다. 그분들이 어디로 갈까. 이런 걸 마지막 변수, 오늘의 변수로 얘기하시던데 동의하세요? 다들.

◆ 박원석> 네.

◆ 김경진> 20대와 수도권으로 말씀드리는데 미리 말씀하셔가지고.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장경태 의원님. 민주당부터.

◆ 장경태> 결국 여론조사 공표기간 전에 기간까지 특징들이 뭐냐 하면 서울과 20대 여성의 응답률이 매우 저조하기도 하고 또 이분들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상태로 사실 여론조사공표 금지 기간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부분에 주목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20대 여성도 그렇고 수도권도 그렇고 사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이 아니거든요. 낮은 지역이나 계층이 아니기 때문에 소위 어찌 되었건 기존에 조직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누군가는 선택한다는 점에 의해서 여론조사 공표기간 지났어도 결국에는 그분들의 여론조사와 달리 결국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  있고요.

◇ 김현정> 그분들이 여론조사에 응답 안 했듯이 마지막 투표장도 안 가는, 그러니까 투표 포기층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실망해서.

◆ 장경태> 기존의 투표율을 보면 20대 여성이 투표율이 낮지 않습니다. 결코. 20대 남성에 비해서도 그렇고 다른 세대에 비해서도 그렇고 수도권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이 막판까지 아마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소위 여론조사에 응답을 안 했거나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아마 오늘 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마 지난 6일간 각 정당이 했을 거라고 보고요. 아무래도 20대 여성에게 이 호소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는 아마 국민들께서 더 잘 아시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계속 그 표심이 민주당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를 요 며칠 사이에 계속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게 희망사항이에요? 진짜 뭔가 느낌이 있는 거예요?

◆ 장경태> 느낌과 근거가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더 보다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표가 여러분 659만 표입니다. 적지가 않아요. 2030 남성표가 2030를 딱 이렇게 놨을 때 남성이 한 53% 되고 여성이 47% 돼요. 절대 적은 영역이 아니거든요.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그런데 2030 여성을 기준으로 해서 얘기를 한다면 이재명 후보를 찍으려야 찍을 수가 없죠.

◇ 김현정> 찍을래야.  

◆ 김경진> 네.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김경진> 일단 형수 욕설 파일이 있는 데 저도 한두 번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이게 그냥 그런 욕설이 있었다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하고 직접 육성으로 들었을 때 하고 완전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젊은 분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제 정보통신 매체의 접근성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효율적이다 보니까 들었을 확률이 크죠. 거기에 따른 어떤 마음속의 트라우마 이런 게 하나가 있을 거고. 두 번째는 이재명 후보 본인이 (변호한) 한 건은 조카가 사귀던 여자친구 살인사건이 있는데 그거 말고 또 한 건은 본인이 변호사를 하실 때 사귀던 여자가 헤어진다고 하니까 그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어머니 두 분은 잔인하게 살해를 했고 아버지는 이걸 피해서 윗층에서 뛰어내리다가 사실은 반신불수 상태가 됐었는데 두 건 모두 심신미약 주장을 했었죠. 그런데 그게 변호사로서 직무상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고 이렇게 변명은 할 수는 있겠지만 통상의 국민들이나 젊은 여성들이 생각했을 때는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이런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가지고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품성의 문제점, 이런 점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수 없는데 반면에 우리 쪽에서는 후보께서 여가부에 관한 뭔가 새로운 조직의 변형을 얘기하셨는데. 이게 표현은 여가부 폐지라고 표현이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도 좀 있죠. 그래서 아마 2030 여성 표심이 좀 상당히 끝까지 부동층, 흔들리는 상태로 가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그렇게 분석을 하고 계시군요. 변수인 건 맞고 어디로 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니면?

◆ 김경진> 그냥 우리 윤석열 후보가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이 정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어떻게 박원석 단장님.

◆ 박원석> 일단 남녀를 막론하고 2030들 사이에 성평등 페미니즘. 이게 대선의 큰 이슈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거기에서 사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갈등적이고 분열적인 전략을 취한 거예요. 여성가족부 폐지하겠다. 또 성폭력에 대한 무고죄 강화하겠다. 사실은 서구권 국가들보다 무고죄 형량이 더 높은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른바 이대남 정서라고 하는 그 정서를 극대화시켜서 그 표를 취하겠다. 그 얘기는 유권자의 반인 여성 유권자는 버려도 좋다. 이런 선거전략을 노골적으로 저는 취한거라고 보고 어제 여성의 날이었는데 여성의 날에 그걸 또 올렸어요. 여가부 폐지하겠다는 얘기를 페이스북에다가. 윤석열 후보가. 그래서 왜 저렇게까지 저런 분열적이고 어떻게 보면 나쁜 선거전략을 취하는가. 마지막까지 좀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재명 후보도 처음에는 이 사이에서 눈치를 봤죠.

◇ 김현정> 눈치를 봤다.


◆ 박원석> 앞서 얘기했듯이 2030 여성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절대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이런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페미니즘 이슈가 불거졌을 때 그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모호한 태도를 취했어요. 여가부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 표가 급하니까 2030 여성들을 잡기 위한 영입도 하고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과연 근본적으로 달라졌느냐. 예를 들어서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의 민주당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하려는 태도를 취했느냐. TV토론 때 심상정 후보가 '안희정 사건의 2차 가해자들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방송에도 출연해서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고 있는데 그 문제 어떻게 할 거냐.' 끝까지 저희한테 가르쳐달래요. 저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성의가 있었다면 김지은 씨한테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누구냐.

◇ 김현정> 피해자 김지은 씨.

◆ 박원석> 그 사람들 조치하겠다 그랬어야 되는데 끝까지 안 한 거죠. 왜 안 했냐. 남성들 표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TV토론 중간에도 불거졌지만 비동의 강간죄, 국회에서 굉장히 입법적 쟁점입니다. '어떻게 할 거냐.' '반대한다.' 이재명 후보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 뒤로 숨는 듯한 태도를 취한 거죠. 지금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2030 여성들을 호명하고 '심상정을 찍으면 이준석이 웃는다.' 이런 캠페인을 하고 있을 뿐이지 저는 성평등 관점에서, 페미니즘 관점에서 전혀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달라진 게 없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20대 여성들이 고민이 특히 많았던 것 같아요. 구도의 압력이 워낙 세고 기성세대의 압력이 크니까 눈치는 보이는데 자기 소신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저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심상정 후보에게 다가와서 저희가 청년 유세를 하면 귓속말로 '후보님 찍고 아빠랑 싸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 김현정> 아, 진짜로요?

◆ 박원석>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여성 유권자들도 있고 끝까지 소신을 지켜주시라. 그래야 세상이 변하고 성평등이 이루어진다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2030 여성표 그 표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건데 정의당은 아마 양강 후보 다 지금 못 찍을 거다. 그 얘기를 지금 분석하고 계시는 거예요. 장 의원님.

◆ 장경태> 저도 우리 김경진 특보님께서 워낙 많이 디스를 하셔서. 어찌 되었던 선거투표 당일까지도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갈라치기 하는 정치는 더 이상 지양해야 된다고 보고요. 20대 여성이 보기에는 쩍벌, 쭉벌하는 후보에게는 절대 지지가 갈 가능성이 낮다라고 보고. 박원석 의원님께서도 사실 여가부 저희가 눈치 본다고 모호성을 얘기하셨는데 저희는 단 한 번도 여가부를 개편한다고 바로 얘기했지 그 부분에 대해서 단일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체장에 대한 여러 비위 사건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사과드리고 있고 매 토론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기본적으로 저희가 개한테 사과하거나 이런 거는 아니기 때문에. 정말 간절하고 절박하게 낮은 자세로 사과드리고 또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이거 마지막 날인데 굉장히. 저는 오늘 되게 여유롭게 약간 뒤로 기댄 토크를 할 줄 알았는데.

◆ 장경태> 아니, 싸움을 붙이시면서. (웃음)

◇ 김현정> 제가요? 제가 언제요? (웃음) 지금 변수 얘기하고 있는데. 김경진 의원 손 드셨어요.

◆ 김경진> 한 텀씩 더하는 걸로 하고 그러시죠. (웃음) 옛날 선인들 말씀에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말씀이 있거든요. 우리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이런 저런 비난의 말들이 민주당 말로 많았어요. 보면. 그런데 저는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는 게 가령 우리 후보가 기르는 강아지 토리 있지 않습니까? 토리 같은 경우는 지금 교통사고 났던 개 거든요.

◇ 김현정> 유기견이죠.

◆ 김경진> 입양해서 그 교통사고 때문에 수술만 열 몇 번을 시켰다는 거거든요, 보면. 그래서 집에 강아지, 고양이들 다 그렇게 사연 있는 애들을 데리고 와서 그렇게 기른다는 거예요, 보면. 반면에 이재명 시장님의 강아지 얘기는 굳어 더는 안 드리겠는데.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이 지도자로서의 자질, 성품, 또는 대하는 자세 이런 것들이 이 토리를 대하는 그걸 보면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나. 그정도 말씀만 드릴게요.

◆ 박원석> 아니, 반려견에 대해서 그런 애정을 표현하고 그 자세를 가졌다는 건 존중하고 좋은데 사람한테도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여성에 대해서 TV토론 때 얘기를 해 보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휴머니즘의 하나다.'

◇ 김현정>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다.'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박원석> 휴머니즘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본인은 페미니스트라고 했다가 또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해요. 나중에.

◇ 김현정> 그게 인터뷰…

◆ 박원석> 워싱턴 포스트하고의 인터뷰에서 그랬습니다. 논리적으로 보면 뭐냐 하면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인데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야. 그 얘기는 나는 휴머니스트도 아니야. 이 얘기와 다를 바 없거든요. 그래서 도대체 이 성평등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갖고 있는 인식의 실체가 뭐냐. 아무리 봐도 이 분은 성평등에 대한 관점이 없거나 내지는 성 불평등을 선호하는 후보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 차별은 없다고 하시는데 어제 이코노미스트에서 무슨 기사가 나왔냐면 OECD 국가들의 성평등 지수, 그거를 유리천장 지수로 표현한 통계가 나왔는데.

◇ 김현정> 기사가 나왔어요.

◆ 박원석> 우리가 꼴지입니다. OECD에서.

◇ 김현정> 유리천장.

◆ 박원석> 이게 몇 년 연속 꼴찌예요. 그런데도 구조적 불평등이 없습니까? 이걸 어떻게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서 개개인들의 이익과 불리의 문제로 볼 수가 있어요. 저는 그런 인식을 가진 분이 이 성평등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에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지금 장경태 의원이 하실 말씀, 같은 뜻이신 걸로 제가 생각을 하고 김경진 의원 30초 반론 기회 드리고 다음 주제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이 얘기가 길어지면 100분 토론 될 것 같거든요.

◆ 김경진> 아니, 우리 후보가 계란말이도 잘하고 사모님한테 밥도 잘 해 드리고. (웃음) 그런데 이런 것 같아요. 유리천장 문제는 우리가 다 경험하고 있지만 30한 6, 7세까지 여성들은 거의 시험만 보면 입사시험도 무조건 10명 중에 7명이 되는 거고 35세 미만으로써는 그 유리천장의 문제가 지금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40 넘어가는 여성들에게는 그 유리천장의 문제가 구조적으로 있고 여전히 개선돼야 될 지점들이 분명히 있어요. 앞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런 부분에 관한 핀셋 정책이 나올 것이다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장경태> 짧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30초.

◆ 장경태> 30대이기 때문에 30대 여성들이 유리천장 많이 느낍니다. 그러니까 소위 출산했을 때 직장을 그만두는 남성이 있습니까? 여성입니다. 대부분.

◇ 김현정> 지금 제가 2030 여성표를 변수 중에 하나로 던졌는데 이렇게 세 분이 뜨겁게 토론 모드로 가시는 걸 보니까 와, 이게 오늘 막판의 중요 변수인가 보다. 각 당이 생각하시는 이런 생각이 들었고. 들면서 마지막은 이렇게 정리하죠. 20대 대선 어쨌든 끝났습니다. 아마 내일 이 시간쯤이면 여러분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탄생했을 겁니다. 잠깐 눈 감아보세요, 여러분. 누구 얼굴 떠오릅니까? 왜 그러세요? 박원석 단장님. (웃음)

◆ 박원석> 눈앞이 아찔합니다.

◇ 김현정> 누군가가 떠오르시죠?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있을 겁니다. 그러면 선거를 다 치른 마당에 이번 20대 선거, 대선의 선거전을 좀 쭉 정리하는 의미로 이번 '20대 대선은 땡땡. 뭐뭐였다.' 이렇게 한번 키워드로 정리를 해 볼까요? 누구부터 가실까요? 박 단장님부터 가실까요?

◆ 박원석> 저는 양당 정치의 종말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양당 정치의 종말이다.

◆ 박원석> 네, 더 이상 이런 정치로 우리 정치의 미래를 저는 기억할 수 없다고 보고요. 이번 대선이 양당 정치의 한계를 바닥까지 보여줬고 이제는 어떤 새로운 다양성의 정치의 시대로 다원적 민주주의, 다당 시대로 가야 되는 그런 어떤 필요성, 필연성을 보여준 선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이번 '20대 대선은 땡땡땡이었다.' 장경태 의원님 갈까요?

◆ 장경태> 어떤 가게 사장님께서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프면 빚이다.' '아프면 은행 가게 되고 아픈 것도 은행 눈치봐야 되는 시대다.'라는 말씀을 하실 때 이번 대선은 빚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빚.

◆ 장경태> 빚. 과거의 빚이기도 하고요. 미래에 대한 빚이기도 한데 과거의 어떤 각 후보들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또 과거에 어떤 행적과 궤적을 보여줬는지 또 앞으로 미래에 어떤 궤적과 비전을 보여줄지를 많은 국민들께서 고민하시게 된 과정이었다 보고요. 선거 초반의 화두였던 공정과 상식이 다 대부분 다 이 선거 판세에서 지금 공정을 주장하시는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는 미래의 공정, 또 과거의 공정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그런 이번 대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김경진 단장님.

◆ 김경진> 저는 대한민국 전체에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대한민국이 정보 전달의 속도도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가 전달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정치 유튜버라든지 뭔가 새로운 언론매체가 등장을 하면서 거의 자기 편 주장만 일방적으로 계속해서 세뇌를 스스로 하는 이런 경향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확증편향만 늘어가고 이게 진영 대 진영으로 갈리면서 거의 정말 극단적인 대립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우리 모두가 고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대한민국의 미래니까 이게 아마 이 모순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게 이번 대선이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아까 박원석 단장이 처음에 제시하셨던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합이 너무 중요할 것 같다.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이 부분의 얘기가 저도 상기가 되네요. 이제 탄생할 그 대통령.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분. 국민통합을 위해서 정말 힘써주실 것을 저도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면서 세 분 정말 그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오늘 대선 날 함께 한 분들입니다. 민주당 선대위의 장경태 상임청년위원장, 국민의힘 선대본의 김경진 공보특보단장, 정의당 박원석 공보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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