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6일 "러시아는 강력한 군사력, 공격에도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 교회 기도회'에 참석해 발표한 '평화 호소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공격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의 자주적 정부와 영토를 빼앗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의 조약과 보편적, 일반적인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도회에 참석한 신도 6천여명에게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참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사람이 방공호에 피신해 있고, 음식과 물, 약도 없이 고통받고 있다. 많은 학교와 유치원까지 러시아 공격으로 폭격을 당했고, 지금도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러시아가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의 강력한 성원으로 큰 격려를 얻고 있다. 우리는 함께 하며 꼭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함께 힘을 모아 우크라이나 민족을 향한 인종주의적 학살 전쟁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 반인륜적 재앙은 멈춰야 한다"며 "하나님, 우리 모두를 축복해달라"고 간절히 바랐다.
이날 한국교회 기도회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유엔세계식량계획, 유엔난민기구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