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대형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한울원자력 본부 인근까지 접근한 가운데 한수원이 원전 출력을 절반으로 낮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거래소 지시에 따라 4일 오후 3시를 전후해 한울원전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춰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산불로 인한 원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다.
울신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현재 7번 국도를 넘어 해안 쪽까지 번진 상태로, 한울원전 인근까지 불씨가 날아들어 소방당국과 원전 진화대가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최초 발화 지점에서 한울원전까지는 직선으로 11km 정도 된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자체 소방대를 동원해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산불로 인한 원전 피해는 없는 상태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당국은 오후 2시10분쯤 산불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