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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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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대선 7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투표 이틀 앞두고 있죠. 여전히 초박빙 판세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역대급 예측불가 대선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박용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모시고 대선 관련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과 인사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또 보네요. 좀 전에 방송 같이 녹화하고 와서.
◆ 박용진> 별로 안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하니까 내가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겠어요?
◆ 진중권> (웃음) 아까도 반가웠습니다.
◇ 박재홍> 이전 방송에 만나시고.
◆ 진중권> 네. 두 번 반가울 수 없지 않습니까?
◆ 김성회> 그게 녹화 아닙니까? 그러면 생방에서 이게 더 먼저 보는 건데 이걸 더 반갑게 해 드려죠.
◆ 박용진> 아쉬워, 아쉬워.
◆ 진중권>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반가워요.
◇ 박재홍> 많이 바쁘셨죠, 위원장님?
◆ 박용진> 계속 지방 지지 유세도 다니고요. 선거가 지금 아시는 것처럼 이제 막판이고요. 투표 유보층도 1% 정도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저희 캠프에서나 후보나 그야말로 마른 수건 쥐어짜는 온갖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왜냐하면 이게 역대급으로 붙어 있는 선거다, 예측이 안 되는 선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궁금한 거는 민주당 의원님들 단톡방 지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흐름에 굉장히 민감하실 것 같은데.
◆ 박용진> 단체방에서 다들 비슷하겠지만 막 분위기를 끄는 분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 박재홍> 누가 끕니까?
◆ 박용진> 그것도 이름을…
◇ 박재홍> 말할 수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 박용진> 우리가 이길 거야, 잘할 거야. 막 좋은 데이터, 좋은 뉴스 가져오시는 분들이 많고. 자신이 많이 붙기는 했어요. 그야말로 어려운 구도에서 선거가 출발했고요. 지금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나 저희 캠프나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민심의 엄연한 준엄함이 있고요. 그 무게가 상당한 무게가 있기 때문에 그 민심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선거 구도를 지금까지 이 상황까지라도 가져온 것만 해도 정말 큰일을 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고요.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서 미래 비전을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지금 호남에 여야 양당 대표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단 송영길 대표는 이미 내려가 있고 이준석 대표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4일에 광주에서 사전투표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격전지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 뭐라고 분석하세요?
◆ 박용진>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호남이 민주당의 약한 고리가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를 더 호남을 더 공략을 하면 자신들한테 표가 더 오겠거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못지않게 전체 구도에서 어퍼컷은 지금 저희가 날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TK 공략과 PK 공략 여기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저만 하더라도 광주와 전주를 다녀온 게 지난주 그리고 어제는 경남을 또 쭉 다녀왔어요. 좀 놀랐어요. 거제, 사천, 진주 그리고 통영을 이렇게 갔는데 분위기들이 그러니까 거기가 PK 지역이야 이런 게 아니더라고요. 아시는 것처럼 그 지역들에 우리 더불어민주당 지난 지방선거 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많이 당선이 됐고 또 의원들도 많이 당선이 되고 그러면서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세력에 갖는 기대감, 효능감 이런 것도 상당히 바닥이 있어서요. 저는 국민의힘이 호남을 공략하는 것의 한 10배쯤 되는.
◇ 박재홍> 10배.
1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명동에서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를 펼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용진> 10배쯤 되는 PK와 TK지역에서의 이런 성과들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 박재홍> 그 감은 위원장님 감이죠? 그 10배라는 것은. 수치입니까?
◆ 박용진> 저희가 공을 들이고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내일은 저도 대구를 갑니다. 그러니까 호남만 격전지가 아니고요. 지금 뭐 전국 모든 지역이 다 격전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국민의힘은 호남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고 이제 민주당에서는 부울경을 비롯해서 대구까지 이제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박용진>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우리 기동민 서울시당 위원장이 우리가 열세다, 서울이 열세인데 서울 와야 되는 거 아니냐. 서울 수방사 사령관이 우리 이제 기동민 의원인데. 정말 피말리는 지역은 사실은 서울과 수도권일 겁니다. 여기서 저희는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진중권> 호남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다른 양상들이 나타나는데 일단은 이탈, 민심의 이탈이라는 게 세대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2030들은 4050까지 지배했던 그 민주화 프레임, 광주 프레임에서 좀 비교적 자유롭고 또 다른 한편으로 저번에 마트인가 뭔가 그 사건으로 드러난 게 그동안 뽑아줬는데 결국 이 사람들 서울에 올라가더니 서울 엘리트가 되더라. 그러니까 지방과 서울이라는 새로운 의제가 등장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도 앞으로 민주당이 잘 방어를 해야 될 것 같은데.
◆ 박용진> 민주당이 그거 아프게 받아들이고요.
◇ 박재홍> 복합쇼핑몰 말씀이죠? 마트.
◆ 박용진> 지역의 유권자들, 지역의 주민들이 당연히 문화적인 향유를 누릴 수 있는 혹은 여러 편리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이라든지 혹은 상업시설 혹은 공공 복합시설 이런 것들은 당연히 더 기획을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지금 사전투표 양쪽에서 열심히 하자 이야기하고 있는데 의원님은 투표 언제 하실 계획이십니까?
◆ 박용진> 저도 사전투표는 할 생각인데요.
◆ 김성회> 독려하면 좀 차이가 나나요?
◆ 박용진> 예전에는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 저는 사전투표를 독려까지 할 생각은 별로 없어요. 저는 없어요. 아직 당에서도 특별한 지침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사전투표 하면 올리고 사전투표를 하면 뭔가 이렇게 좀 더 나은 사람인 것 같고 이런 거 했는데 지금은 사전투표가 자리를 완전히 잡았고 국민에게 편리성,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시는 데 있어서 그 편리성을 충분히 보장한다는 것을 모두가 다 실감을 하셨기 때문에 당일날 투표가 어렵거나 혹은 혹시 싶으신 분들은 사전투표를 하실 거고요. 저도 사전투표를 하고 당일날은 현장의 투표소마다 우리 투기표 참관인들 이런 분들 점검하고 혹시나 생길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는 게 지역 위원장의 역할이라서 미리 투표는 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만세" 서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성회>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투표 당일에 확진자가 수십만 명 생긴다고 발표를 정부가 해서 투표를 막을 거니까 사전투표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박용진> 그분은 그런 식으로 덜렁덜렁 건성건성 이야기하고 덜렁덜렁 판단하시면 안 돼요, 이제 대통령 직전에 가 계신 두 분 중에 한 분인 거 아니에요. 한 분이 저렇게 국가 사무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요. 이게 마치 투표용지 떨어지면 투표 못 한다고 빨리 가서 투표하자고 하던 얘기 있었잖아요, 옛날에. 그거랑 뭐가 달라요?
◇ 박재홍> (웃음) 투표용지 떨어진다고 빨리 가서 해라.
◆ 박용진> 투표용지 떨어진다, 투표용지 모자라니까 빨리 가서 하라고 하는 얘기나 코로나 때문에 투표 못 하게 막을 거라고 하는 얘기나 이게 무슨 음모론입니까?
◆ 진중권> 늦게 가면 투표용지값이 3배로 오른다. 돈 내고 투표해야 된다. (웃음)
◇ 박재홍>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4일에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
◆ 박용진> 본인이야 하든가 말든가. 예전에는 국민의힘이 안타깝게도 사전투표 사전조작설.
◇ 박재홍> 부정선거 주장 논란.
◆ 박용진> 음모론 이런 거 막 퍼뜨리고 펌프질하고 그러시더니 이제는 선거 당일날 못하게 할 거니까 빨리 가서 하라고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하시는 거 적절치 않고. 이런 인식을 대통령 후보가 가지고 계신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세요. 그러니까 그냥 그 캠프의 그 의원들 중 누구 한 명이 종이 떨어졌다더라, 이런 얘기로 사전투표 빨리 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웃고 넘어갈 얘기지만 대통령 하실 분 아니에요? 제가 그래서 그분 건성건성 덜렁덜렁 이렇게 하는 거 되게 지적 많이 하고 있는 중인데 유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진중권> 이게 이제 어떻게 된 거냐 하면 그러니까 그쪽의 보수층의 상당수가 개표조작설을 믿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는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사전투표를 못 할 경우에 투표일이 짧아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정말로 그날 확진자가 확 늘어나거나 그러면 또 그 지지층들이 다 고령층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무서워서 안 나올 수도 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들이 던진 부메랑인데 이제 자기들한테 돌아와서 수습하는 중인 거죠, 나름대로는.
◆ 박용진> 그렇다고 그걸 막을 거라고 얘기하는 거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실언이에요.
◆ 김성회>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그 투표를 막자고 확진자가 더 많다고 발표할 가능성도 제가 보기에 불가능한 일이라서.
◇ 박재홍> 또 하나 이준석 대표가 이제 SNS에 조작된 투표용지라면서 보수 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위조 투표용지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 이런 말까지 했다가 그 SNS를 삭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원래 이렇게 부정, 조작 투표 이런 거에 그렇게 흔들리시는 분이 아닌데 이렇게 SNS에 올렸다가 삭제를 했거든요.
◆ 김성회> 부정선거 논란 한참 벌어질 때 유일하게 그런 거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던 분이셨었죠.
◇ 박재홍> 그렇죠.
◆ 박용진> 그러니까 이제 과하게 사전투표… 아까 우리 진중권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사전투표를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하는 그 내부의 음모론자들의 음모론을 머릿속에 염두해 놓고 있다 보니까 자꾸 이렇게 헛발질과 실언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요. 당대표나 그리고 대통령 후보나 이제 이런 부분에서 좀 이성을 찾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상식적인 나라이고 국민들의 수준이 높은데 그런 일들이 벌어지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꾸 그런 두 분이 실언하고 앞장서고 이러면 안 돼요.
◆ 진중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무슨 얘기냐 하면 쉽게 말하면 사전투표를 못하게 하려고 누군가가.
◆ 박용진> 그런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한마디로 사전투표조작설을 반박하기 위해서 좀 오버를 한 거죠, 사실은.
◇ 박재홍> 선거 가까워오니까 양 진영에서 이렇게 과격한 말이 많이 나오는데. 오늘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큰 이벤트라고 해야 될까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운동화끈을 다시 묶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새로운 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용진> 이렇게 표현할게요. 이게 김동연 후보가 얼마의 큰 지지율이 없어서 얼마나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되겠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저울 눈금은 못 옮기지만, 못 움직이지만 사람 눈길은 움직이게 합니다.
◇ 박재홍> 사람 눈길은.
◆ 박용진> 네. 그러니까 이 김동연 후보와의 정책연대와 후보 사퇴 그리고 이미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서 내놨던 정치개혁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와 의총에서의 의결, 통합정부론 이게 한 궤로 이렇게 한 궤를 같이 타고 있다를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제 개헌이라고 하는 정치적 과제까지. 그러면 저는 마지막, 정말 그러니까 아까 마른 수건 쥐어짜는 중이라고 그랬는데 아직도 사실 결심 못 하는 분들 계시고 결심을 했는데 흔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딱 대비가 되는 거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어쨌든 정치개혁, 통합 그리고 나랑 생각이 다른 세력들하고도 자꾸 정보를 공유하려고 그러고 미래는 이렇게 가야 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국민들의 시선과 귀를 이렇게 모아내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철수도 내치고 나 혼자 할 거야, 기회가 되면 어퍼컷, 계속 이렇게 상대에 대해서 공격적이고 과거 문제에 대해서 파고만 있는 이런 것들이 대비가 되면 아까 말씀드리는 것처럼 지금 당장 김동연 후보가 사퇴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확 올라간다, 이러지는 않습니다. 눈금은 저울의 눈금은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의 눈길은 충분히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다.
◇ 박재홍> 그리고 또 우리 위원장님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도 굉장히 가까우시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동연 후보가 사퇴의 변을 밝히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본인과 최근에 한 두 번 정도 만났는데 이런 정치개혁 의제와 개헌 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뜻이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 박용진> 맞습니다. 지금 이제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윤석열 후보와 이제 결별하고 바로 직후에 제가 뵙고 사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하고 수십 번을 만났지만 단 하면 번도 언론에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날 들었던 이야기가 사실은 최근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본인이 얘기했으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통합정부에 대한 구상, 그것이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 마지막 남아 있는 그런 불안함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덜 수 있는 되게 좋은 방향이다라고 하는 의견도 주고 그 부분에서 역할을 할 게 있으면 할 수 있다, 이런 의사를 보이신 적이 있어요.
그러나 그걸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었고 이재명 후보에게 매우 호의적이다. 그리고 민주당에게 지금 당장 무슨 뭐 우리 캠프에 들어오는 건 말이 안 되고 민주당에게 원거리 지원 사격 그다음에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겠다. 그런 말씀을 제가 처음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거든요, 외부 언론을 통해서. 그런데 지금 이제 그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 김동연 후보가 만났을 때 했었던 그 메시지가 저한테 한 달도 전이죠? 그때 하신 말씀하고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보고 그리고 김종인 대표도 본인도 이제 이러저런 언론에 나와서 한국 정치에 대한 개탄을 금치 못하는 말씀을 늘 하시잖아요.
◇ 박재홍> 하시죠.
◆ 박용진> 하시면서 동시에 그런 과제들로 내놨던 것이 정치개혁과 통합정부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특히나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인 설계들에 대해서는 늘 하시던 얘기였으니까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꾸 사람이 모이고 기운이 모이고 눈길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 박재홍> 인수위의 뭐랄까, 비전위원장 제의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러면?
◆ 박용진> 김종인 대표 성격 잘 아시잖아요. 본인하고 이만큼도 수가 안 맞으면 당장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아라고 할 텐데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저런 수를 생각들을 하네, 그리고 이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상당히 어떤 공감대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해석하시는 것 같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안 돕는 거라고 다시 본인한테 확인했다. 민주당 안 도우시는 거라고.
◆ 박용진> 아전인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시는 게 분명하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박용진>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본인하고 전혀 교감되지 않았거나 동의되지 않는 말을 단 1분이라도 참던가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라, 딱 이게 그분의 단호한 의사 표시죠.
◇ 박재홍> 이재명 후보의 정치개혁 의제에 대해서 사실은 진작 했으면 좋으셨을 텐데 선거 이제 일주일 남겨놓고 갑자기 내놓으시고 의총 갑자기 하셔서 한다고 딱 약속을 하시지만 정말 하겠느냐. 과거에 지난 총선에서도 약속하시고 안 했던 당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 믿을 수 없다, 이런 분들 많잖아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박용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물론 급박하게 진행이 됐습니다마는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장담하고 계획을 제출하고 공약을 냈는데 이걸 안 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이러면 저는 민주당은 다음 총선, 다음 선거 갈 것까지도 없이 국민들에게 호되게 버림받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우리 울며 겨자먹기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해야 되는 줄 아는데 이거를 이렇게 차마 우리가 못 하다가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리더죠. 새로운 리더인 이재명 후보가 이 부분으로 가자라고 얘기를 해서 일정하게 이 개혁의 방향으로 가는 것, 울며 겨자 먹더라도 겨자를 먹게 되고 개혁이라고 하는 것을, 개혁조치라고 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 것 되게 의미 있다고 보고요. 지금 약속한 것의 한 10%, 20%만이라도 우리 정치에 반영이 돼서 간다고 그러면 지난 30년 87년 6월 체제가 노정하고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거기도 하거든요. 믿음을 가져주시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용진> 지켜봐 주십시오.
◇ 박재홍> 아직 진 작가님 못 믿으세요.
◆ 박용진> 믿음을 가지라고 제가 몇 번을 얘기를…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으면 산도 옮긴다는데 말이지.
송영길 당대표가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치개혁 국민통합정부' 푯말을 자리 앞에 놓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윤창원 기자◆ 진중권> 아니, 예수님도 못 믿는데 당신들 말을 어떻게 믿어요.
◆ 박용진> 믿어주십시오.
◇ 박재홍> (웃음) 믿어주십시오.
◆ 진중권> 이게 그런 문제거든요. 당원총회, 의원총회를 했다고 그러는데 그 당시에도 후보 안 내겠다고 한 다음에 의원총회 열어서 당헌을 개정해서 후보를 냈던. 그 당이 하는 말인데.
◆ 박용진> 죄송합니다. 믿어주십시오.
◆ 진중권> 제가 볼 때 이 제안을 최대한 미뤄도 윤석열 후보한테 흔들릴 때 있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을 딱 쳐냈을 때 그때 이런 걸 파격적으로 제안했으면 이게 먹힐 수도 있었는데 너무 늦었어요, 지금. 그래도 어쩌겠어요. 열심히 해 보십시오. 솔직히 말해면 믿지 않지만 솔깃한 거 있거든요.
◆ 박용진> 밀고 가야죠. 저는 이 방향이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고육지책으로 짜낸 계획일 수도 있어요, 국민들 보시기에. 그런데 이 방향으로 대선 결과가 어찌됐든 간에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밀고 나가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 진중권> 약속을 하세요. 만약에 선거에서 진다 하더라도 이 약속은 지킨다.
◆ 박용진> 지더라도 박용진 정치의 상당한 소신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 진중권> 박용진 의원의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 박용진> 제가 당대표가 아니라 당 차원까지는 모르겠고요.
◆ 진중권> 당 차원에서는 보장을 못 하는 거잖아요.
◆ 박용진> 국민들 다 보는 앞에서 확인을 한 건데요.
◆ 진중권> 아니, 이거 비례정당 만들고 그다음에 뭡니까? 의원총회 할 때 당헌 바꾸고 다 국민들 앞에서 했지 뒤에서 했습니까?
◆ 박용진> 믿어주십시오.
◇ 박재홍> 이런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무산됐지 않았습니까? 이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사실상 무산된 상태인데 이 와중에 이제 또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 물밑에서 또 정치개혁 같이 하자, 정치교체 같이 하자라는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도 혹시 계획하고 있습니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정치분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옆을 지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용진> 민감한 부분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 박재홍> 민감한 부분이 있군요?
◆ 박용진> 아니, 왜냐하면 후보 간에 만나는 거 이런 문제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정치개혁의 내용이 정리가 됐고 그 방향에 대해서 모두가 다 공감한다라고 하는 건 지난번 2차 방송 토론 때 다 확인을 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대통령 선거의 투표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할 건지 말 건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당과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이 방향으로 같이 새로운 정치개혁을 한번 도모해 보자, 이 정도의 어떤 거대한 합의는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당장에 표가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정치와 우리 사회의 미래에 좋은 이야기의 물꼬가 틔여지기를 기대합니다.
◇ 박재홍> 또 그 외 국민의힘은 지금 끝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당의 중진들께서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용진> 입으로만 그러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입으로만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보시기에 완전히 끝났습니까, 보시기에?
◆ 박용진> 제가 볼 때는 그렇고요. 지금 만일에 지금 안철수 후보가 압박을 느끼고는 있을 거예요.
◇ 박재홍>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 박용진> 단일화를 위해서 사퇴하라. 이 방법밖에 없는 거예요. 담판을 통한 단일화 이거밖에 없는 건데 그럼 안철수 후보가 본인이 건질 거, 남을 거, 이런 거 하나도 없이 대의도 없고 명분도 없이 실리도 그냥 국민의힘한테 주는 그런 일에 응할 리가 없고 안철수 후보의 어떤 대의 명분을 살려줄 만한 어떠한 것도 없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정치개혁에 대해서 저것도 꼼수다 그러면서 무슨 눈속임처럼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에게 그걸 제안하고 우리랑 같이 가자, 이렇게 할 리도 없고요. 그래서 명분 없고 대의 명분이 없는 후보 단일화가 담판이라는 형식으로까지 되겠습니까? 전혀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지 않고요.
◆ 진중권> 협상 과정을 그냥 공개해 버렸잖아요.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단일화는 끝났고 이제부터는 고사작전에 들어가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한 거고 정말로 나중에 담판이 이루어진다라고 해면 그때는 그쪽에서 몇 퍼센트 뒤지고 있다는 얘기가 될 테니까 사실 현재로서는 좀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이제 확장하면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에게까지 협력을 제안했지 않습니까? 이것을 보고 국민의힘에서는 정말 급했구나, 뭐랄까요. 비꼬는 모습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용진> 대선후보들이니까 이렇게 모든 후보들에게 이렇게 다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제안하는 과정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원진 후보의 반응이 어땠는지는 제가 따로 체크를 못해 봤는데요. 어쨌든 정치개혁의 다당제가 가능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그리고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여의도 정치에서는 정치학계에서는 그리고 많은 언론인들은 이미 이 길로 가야 되는데 너무 늦었다, 오히려. 이런 생각들이세요. 이 방향에 공감하는 세력들이라면 선거 전이든 후든 계속 논의를 같이 해 나가야 된다고 하는 그런 기본적인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창원 기자◆ 진중권> 가치가 바탕에 깔려 있다 보기에는 저쪽에서는 반문연대였잖아요. 이쪽에서는 반윤연대를 하는 것 같아요. 비윤은 몽땅 다 모으자.
◇ 박재홍>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해서 정치권의 스피커들의 말이 좀 논란이 됐죠. 우리 박용진 위원장님 말씀도 좀 논란이 됐어요. 그래서 진 작가님이 비판 많이 하셨는데.
◆ 박용진> 저 없는 데서 자주 그러더라고요.
◆ 진중권> 사실은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화난 거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는 원래 또 그러고도 남을 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박용진 의원이 저러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 박재홍> 윤석열을 뽑으면 우크라이나꼴이 된다, 이런. 그러니까 뉴스 제목 워딩만 보면. 그렇게 말씀하신 거 맞습니까?
◆ 박용진> 아니요, 아니요. 제 워딩이 아니고요. 그건 이제 언론사가 뽑은 내용이고.
◇ 박재홍> 제목은 그런 거고.
◆ 박용진> 뭐 이렇게 뽑았나 싶기는 한데 내용은 그거였습니다. 반짝 인기 있다고 국가지도자로 선출하게 되었을 때 그 후과를 감당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이런 취지였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지방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이었는데.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푸틴의 침략 전쟁에 대해서 규탄하고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연대 의지를 보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1도 동의할 수 없는 전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가 타산지석 삼아야죠. 그리고 반면교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렇게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이고 국민을 단합시켜내는 거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어야 된다라고 하는 점에서 국가지도자로서 돌이켜볼 거 없냐, 이런 말씀드릴 수 있다고 보고요. 당연히 우리가 안보에 최취약 국가 중에 하나지 않습니까? 지정학적으로도 그렇고 주변에 온통 강대국인 데다가 남북한은 지금도 사실은 소리 없는 전쟁 중이기 때문에 안보 문제를 정말 민감하게 다루어야 되고 여러 경험이 있고 그리고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취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다 공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죠.
◆ 박용진> 우리의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굳이 국제적으로 벌어지는 매우 핫이슈와 관련해서 우리가 무엇을 거기서 배울 수 있을지, 동맹의 필요성은 어떤 것인지 자주 국방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당연히 따지고 점검해야죠.
◆ 진중권> 그런데 그 말이 성추행당한 여성한테 너도 사실은 그럴 만한 요소가 없었는지는 따져봐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거로 들리거든요.
◆ 박용진>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 진중권> 본인은 그렇게 하겠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듣고 있거든요.
◆ 박용진> 아니, 아니, 이거는…
◇ 박재홍> 1분도 안 남아서요.
◆ 박용진> 그런가요? 아니, 이게 이런 식으로…
◆ 진중권> 우리 1라운드는 거기서 붙었으니까 이제 끝냅시다.
◇ 박재홍>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드리는 마무리 발언하실 수 있는 시간드리겠습니다. 40초.
◆ 박용진> 국민 여러분, 그동안 계속 대장동이냐, 도이치모터스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일정하게 과거 중심으로 논쟁이 붙었고 막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여전히 우리 진 작가님 비롯한 어떤 분들은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계십니다마는 이제 화두가 정치개혁, 통합정부 그리고 개헌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의 한 걸음, 반보라도 옮겨갈 수 있는 그런 의제들로 옮겨왔고요. 민주당이 그걸 조금 올려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힘을 좀 보태주시고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선대위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