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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위장평화' 노렸나…앞에선 '협상' 뒤에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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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끝나자 키이우 공습 강화…밤새 공습경보"
"국제법 위반 진공폭탄 사용"…민간인 피해 속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을 추진하면서도 공세를 강화하는 '위장 평화' 전술을 쓰는 모양새다.
 

"협상 끝나자 공습 강화"


 키라 루디크 우크라이나 의원은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루디크 의원은 "협상이 끝난 직후 정말 엄청난 공습이 쏟아졌다"면서 "공습이 점차 강해져 밤새도록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공습은 예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제법 위반 '진공폭탄' 사용도


러시아가 국제법 위반인 '진공폭탄'을 사용한다는 진술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미국 의원들과 만난 뒤 "러시아가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며 "이는 명백한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진공폭탄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고온의 폭발을 만든다. 다른 재래식 폭탄보다 폭풍 파장이 훨씬 길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줄이기 위한 국제조약이다.
 

민간인 사상자 속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재한 러시아인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든 우크라이나 국기 뒤로 푸틴의 전쟁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이 있다. 연합뉴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재한 러시아인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든 우크라이나 국기 뒤로 푸틴의 전쟁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이 있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당국은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주택가에 포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레크 시네구보프 하르키우 행정국장은 우크라이 군이 주둔하거나 전략적 시설이 없는 주택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이 사람들이 약국과 식료품점, 물을 마시기 위해 밖에 나오는 대낮에 발생했다. 이것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고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식수 확보를 위해 방공호에서 나왔던 4명이 사망했고, 3명의 아이가 있는 한 가족은 자동차 안에서 불에 타 숨졌다고 말했다. 앞서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 안톤 헤라셴코는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하르키우에서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군이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유럽연합) 가입신청서에 서명하며 서방 진영에 합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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