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깜짝 선발→친정팀 비수' 뒤늦게 피어난 GS칼텍스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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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레프트 최은지. 한국배구연맹(KOVO)GS칼텍스 레프트 최은지. 한국배구연맹(KOVO)GS칼텍스 레프트 최은지(30)가 주포 강소휘를 대신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5, 28-26, 25-11)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은지는 이날 복근 통증으로 결장한 강소휘 대신 주전 레프트로 나섰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점, 공격 성공률 64.29%, 리시브 효율 45%를 기록하며 강소휘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팀의 승리를 견인한 최은지는 "옐레나와 이소영을 대비해 블로킹 연습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문)명화가 들어오면서 수비도 좋아지고 잘 풀렸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라이트 유서연에 대해 "저번 경기에 갑자기 들어와서 경기 감각이 걱정돼서 (유)서연이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내가 언니지만 코트에서는 서연이가 선배 같은 존재"라면서 "서연이가 어려운 것을 많이 도와줬다. 리시브 범위도 넓게 가져주고 먼저 커트해 줘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날 최은지의 활약에 대해 "우리 팀에 온 뒤 최고로 잘했다"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고맙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최)은지가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유)서연이가 워낙 잘해서 기회가 적었다"면서도 "2주 전에 (최)은지에게 '기회가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날이 올 거다'라고 했는데 우연찮게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최은지. 한국배구연맹(KOVO)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최은지. 한국배구연맹(KOVO)올 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에서 트레이드로 GS칼텍스에 합류한 최은지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최은지는 "인삼공사에서 주전으로 뛰다가 와서 후보로 있으니까 내려놓게 됐다"면서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다독여주셔서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보다 지금이 몸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이 많이 얘기해 주셔서 몸 상태가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나는 느린 편이 아닌데 감독님께서 매일 빨리 움직이라고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은지는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다. 2016-2017시즌 한국도로공사, 2018-2019 KGC인삼공사를 거쳐 트레이드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여러 팀을 거치며 많은 감독들과 함께 했던 최은지는 "기업은행에서 지도를 받았던 이정철 감독님의 훈련 방식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GS칼텍스에 오고 더한 분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감독님은 배구에 진심이신 분이다. 운동할 때 제대로 안 하면 난리 나지만 평소에는 친구처럼 대해주신다"고 말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최은지는 이제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언제 어떻게 기회가 돼서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공을 잘 받아주면서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우리 팀에는 모마처럼 좋은 선수가 있다. 리시브에서 도와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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