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도순 씨 (현지교민),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서 공격을 감행했죠. 공격을 할 줄은 알았습니다마는 그게 돈바스 지역에서의 교전부터 시작이 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수도를 향해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동남북 3면에 지상군 19만 명을 투입할 거라고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는 화면을 보면 피난 행렬로 큰 도로들이 꽉 막혀 있는데요. 지금 그 꽉 막힌 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교민을 연결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무역업을 하시는 분이세요. 김도순 씨. 불러봅니다. 여러분, 다만 양해를 미리 구할 것은 전화상태가 좋지 않아서 중간에 조금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건 감안하고 생방송으로 연결합니다. 김도순 선생님 나와계세요?
◆ 김도순> 네, 안녕하세요. 김도순입니다.
◇ 김현정> 네, 지금 차 안에 계시는 건가요?
◆ 김도순> 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국경 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지점입니다.
◇ 김현정> 네. 아니, 그 출발하신지 17시간 되셨다고 제가 전해들었는데 아직도 폴란드 국경까지는 못 닿으신 겁니까?
◆ 김도순> 네, 아직까지 못 갔습니다.
◇ 김현정> 상황이 어떻길래요?
◆ 김도순> 도로 상태가, 도로 상태는 괜찮은 데 군데군데 너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밀리다 보니까 계속 지금 구간구간별로 정체가 많이 됐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는데 이렇게 시간이, 보통 여기까지 오는데 정상적인 경우면 한 7시간, 8시간만에 다 오는 거리인데 두 배 이상 걸려버렸네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 김현정> 7, 8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지금 17시간 째 국경에 도착 못 한 상황. 폴란드를 향해서 지금 가고 계시는데. 폴란드로 가는 분도 계시고 체코 향해 지금 가는 분들 계시고 다양하게 가시더라고요. 다 받아줍니까? 지금 그 나라들이?
◆ 김도순> 폴란드 쪽은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해서는 난민 인정까지도 해 주고 받아주는 걸로 지금 결정이 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주변국들이 지금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떠나는. 그런데 잠시 피난을 가고 싶어도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날 수 없는 국민들 많은데 그러려면 생필품.
◆ 김도순> 그럴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렇죠. 공급이 원활해야 되잖아요. 먹을 거라든지 수도라든지 전기라든지 이런 공급은 되고 있는 건가요?
◆ 김도순> 지난주까지는 상황이 괜찮았었는데 사재기 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었는데. 오늘 출발을 하면서 아침에 상황이 급변하고 미사일을 쏘고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지금 사재기를 하는 현상이 나서 우유라든지 빵이라든지 마카로니 종류라든지 이런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이 다 동이 났다고 그럽니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 김현정> 수도, 전기,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공급이 끊어지거나 그런 거는 아니고요?
◆ 김도순> 네, 아직까지 수도나 전기는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 김도순> 은행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 김현정> 다만 공항이 비행기가 못 뜨고 있는 거군요.
◆ 김도순> 지금 키예프 쪽 공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 공항이 동시다발적으로 다 미사일 공격을 받다 보니까 지금 다 모든 비행기들이 다 취소가 돼버렸습니다.
◇ 김현정> 모든 공항이 다 공격받아서. 육로를 향해서 피난 가는 것 외에는 지금 항공기를 타고 날아갈 수는 없는 상황. 선생님.
◆ 김도순> 맞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전화가 여러분, 워낙 먼 곳에서 통신을 하다 보니까 약간에 이 지연은 있다는 거 감안하고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공습이 시작될 때 상황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거기 시각으로 새벽 5시 경. 주무시고 계셨던 건가요?
24일(현지시간) 폭격에 의한 폭발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대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김도순> 아니요. 4시 반쯤에 제가 눈을 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 겁니까?
◆ 김도순> 굉음이 5시 정도쯤 돼서 굉음이 울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근처에서.
◇ 김현정> 굉음이.
◆ 김도순> 네. 그래서 그게 동시다발적으로 한 두 번 울리더만은 한 서너 번 이상이 굉음이 울렸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9시 정도쯤 돼서 그 상황을 들어보니 그게 결국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서 제가 사는 곳 근처가 키예프 시내에 있는 줄리아니라는 공항이 있습니다. 그 공항도 공격을 받았더라고요.
◇ 김현정> 사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돈 건 꽤 오래됐고. 전날에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침공을 명명한 것까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수도를 향해서 미사일을 쏘아댈 거라고는 예상을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못 하셨던 건가요?
◆ 김도순>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이 정도 긴장 상태에서 서로 서로 외교적으로 해결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다들 이해를 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런 상황이 나오는 바람에 지금 뭐 모든 저를 포함한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아마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돈바스에서 교전은 할지언정 실제 이게 전면전으로 가겠어? 이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수도를 향해서 미사일이 막 날아오고.
◆ 김도순> 맞습니다.
◇ 김현정> 패닉.
◆ 김도순> 네.
◇ 김현정> 상상이 됩니다. 여러분, 만약에 우리가 남북 대치 상황인데 갑자기 수도를 향해서 새벽에 포탄이 날아온다 이 상황 생각해 보세요. 이거는 뭐 패닉이 아닐 수가 없죠.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
◆ 김도순> 맞습니다.
◇ 김현정>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뭐라고 삼삼오오 얘기하고 계십니까?
◆ 김도순> 일단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결사 항변까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각 지역별로 군인들 말고도 각 지역별로 자치대까지도 지금 조직해서 젤렌스키의 군인이 자치대에도 무기를 지급하라고 그렇게 지금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 지금 차량 운전 중이신데 계속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무슨 소리인가요?
◆ 김도순> 아, 지금 제 아들이 옆에 있어서 제 아들 목소리가 나가는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 아이들까지 싣고 가족들이 집에 있는 모든 것, 사업장, 모든 거 다 그대로 둔 채 떠나는 그 심경이 어떠실까 싶네요.
◆ 김도순> 아이고, 예. 저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사실은 저도 생각을 전혀 못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무튼 일단은 안전하셔야 되니까요. 무사히 폴란드 국경 넘어가시고 안전한 상태에서 저희에게 다시 한 번 연락 취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도순>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리우폴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내로 우크라이나군 탱크들이 진입하고 있다.◇ 김현정> 고맙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피난길에 나선 지 17시간째인 교민 김도순 씨를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여러분, 지금 들으셨겠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더 패닉이 빠진 이유는 바로 이거예요. 돈바스에서 교전 있을 줄은 알았는데 수도를 향해서 포탄을 쏘아대고 동남북 3면에서 19만 명의 군대가 쳐들어오는 이런 상황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는 거거든요. 러시아는 왜 이런 결정을 한 건지 또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전문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국외대 노어과 제성훈 교수 만나보죠. 제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제성훈>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교수님은 이렇게 전면 공격을 예상하셨습니까?
◆ 제성훈> 유감스럽게도 아닙니다. 저는 러시아가 전면전,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침공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동부 지역의 내전 상황의 악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정도로 예상을 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제성훈> 이렇게 예상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포섭하는 것이 목표고 또 침공의 결과도 확신하기 어렵고 침공시에는 민족주의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2월 15일날 동부지역에 돈바스 공화국 의회 결의가 통과됐을 때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군사적 시위와 더불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 정도로 해석을 했습니다.
◇ 김현정> 자, 그런데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문가인 제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이렇게 전면전을 감행한 걸까요?
◆ 제성훈> 현지 전문가들하고도 제가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러시아인들이죠. 그들도 예상 못 한 결과라고 하고요. 22일에 두 공화국의 승인 이후로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조심스럽게 전문가 의견도 종합해 보고 제 생각도 정리해 보면 지난 10일에서 20일 그리고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기간이 마지막 선택의 기로였다고 봅니다. 이것도 아마 플랜 B였을 걸로 보는데. 러시아가 이렇게 나온 데는 첫 번째는 미국이 러시아의 제안. 그러니까 나토의 추가 확대 중단하고 97년 5월 이전으로 나토 병역과 무기 배치를 후퇴시키는 것 이 부분에서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는 전문가들의 말은 미국이 계획하지도 않은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고강도 제재를 예고하면서 모욕했다.
◇ 김현정> 잠깐만요. 러시아가 아직 침공을 하겠다라고 하기 전부터 제재 얘기를 하고 이러는 게 푸틴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이고 불쾌했다, 이 말인가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성훈> 그러니까 침공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왜 16일로 당초에 16일날 침공이 확실하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도 미국이. 외무부 대변인조차도 16일을 침공하지 않은 날로 기념해야 되겠냐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리고 여러 고위관리들이 러시아 침공할 가능성이 푸틴 스스로도 그랬고요. 가능한 한 침공할 계획이 없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었거든요. 세 번째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동부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민스크 협정을 이행할 생각이 없다라는 건 확신이 든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민스크 협정. 민스크 협정은 청취자분께서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게 그러니까 돈바스 지역에서 계속 교전이 있는 것들, 내전이 있는 것들. 이거를 평화롭게 잘 유지하자라는 이런 협정이잖아요.
◆ 제성훈> 그렇죠. 청취자들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사실 동부 지역의 내전은 지난 8년간 1만 5000명이 죽으면서 아주 격화됐었습니다.
◇ 김현정> 돈바스 내전.
◆ 제성훈> 네. 그런데 분리독립을 하고자 하는 친러 공화국들이죠. 독립선언을 한. 이들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하고의 내전이 벌어졌던 건데 그런데 이것을 이 해결할 수 있는 민스크 협정이 체결됐었습니다.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하고 이 두 공화국의 대표들이 다 협정에 참여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확신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월 20일 날 뮌헨 안보회의에 날아갔잖아요. 긴장이 고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의에 갔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했냐면 키예프가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94년에 핵포기를 하면서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을 했잖아요. 거기에서 했던 핵무기 포기를 제고할 수 있다라는 언급을 했고요. 그리고 고강도 제재를 지금 당장하라고 했습니다. 침공이 되기 전에 바로 하라고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 김현정> 여기까지가 그러니까 러시아 입장에서 왜 침공을 할 수밖에 없었느냐를 강변하는 그런 얘기가 바로 그건데 순수하게 그것만이 아니라 푸틴이 예전에 어떤 소련의 대제국을 꿈꾸는 이런 것들은 항상 숨기지 않아왔잖아요. 그런 것과도 맥이 닿아 있는 거 아닌가요?
◆ 제성훈> 그 얘기도 조금 긴 이야기가 될 텐데 짧게만 얘기하면 푸틴 대통령은 역사적 사명으로 생각하는 것이 강대국 러시아를 회복하는 거예요. 러시아의 강대국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탈소비에트 지역 통합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거기의 핵심적인 국가로 참여해야 되는 것이 우크라이나가 되는 거죠. 그리고 역사적 연고라든지 아니면 민족적이라든지 아니면 경제, 산업, 인프라 연계성이라든지 이 모든 것을 봤을 때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필요한 거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지속적인 나토로부터 안보 위협도 강화되지만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탈소비에트 지역사회에 포함시킬 수 없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유럽과 함께하는 나토에 우크라이나가 들어가는 순간 영원히 우리랑은 바이바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토에는 절대 가입 못 하게 하는 지금 그런 의도가 숨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 제성훈> 네. 그런데 저는 조금 의아한 것이 미국이 그동안은 러시아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러시아를 좀 달래는 이런 타협책을 제기를 해 왔어요. 97년에도 그렇게 했고 나토하고 러시아하고 그 기본 협약을 체결했었고 그리고 2002년에도 나토, 러시아 이사회를 만들어서 러시아의 우려를 조금 완화시킬 수 있는 조치들을 했었고 또 오바마 정부 시절에 당시에 부통령이 바이든이었지 않습니까? 당시에 리셋정책이라고 해서 러시아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은 침공한다, 침공한다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원인을 주는 거죠. 러시아에도 경고를 하는 것이고 우크라이나에게도 준비하라는 것이고. 이렇게 되지만 실제로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것을 좀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밑에서 전혀 접촉이 없었거나 아니면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미국이 제시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물밑에서 뭔가 이런 상황까지 안 가도록 풀려는 물밑협상이 없었다는 것에 제 교수님은 또 주목하시는 거군요. 그러면 그거는 또 미국의 어떤 속셈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있다.◆ 제성훈> 글쎄요. 그런데 이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얄타 트라우마라는 게 있습니다. 1945년 2월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해서 냉전이 시작됐다, 서로에게. 이런 시각이, 이런 인식이 워싱턴의 전략가들에게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너무 많은 양보는 냉전을 또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라는 트라우마.
◆ 제성훈> 그러니까 러시아에게 어떤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 미국에서 이른바 매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런 대충돌이 벌어졌다는 말씀.
◆ 제성훈> 그리고 또 하나 더 지적하면 미국이 지난 두 번의 대선에 러시아의 개입 자체를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외교적인 이런 상황들이 다 있는 거군요. 결국 불쌍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인건데. 한 가지만 더 여쭐게요. 이게, 이게 다른 국가까지 참여하는 어떤 그런 형태로 번질 수 있습니까?
◆ 제성훈> 제 생각에는 러시아가 그런 확전을 꾀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거는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 제성훈> 다른 지역, 그러니까 나토의 회원국 영토까지 공격하는 것은 나토 전체의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더 큰 전쟁을 대비해야 되는데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며칠 안에 이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라고 일단 희망적으로 보시는 겁니까?
◆ 제성훈> 러시아가 이 상황이 끝나고 나서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완료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언제 이 군사작전이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죠. 사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성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그러니까 노어과 제성훈 교수와 말씀을 나눴는데 한국에서 전화하시는 건데 어떻게 우크라이나보다 더 먼 느낌으로 통신이 잘 안 잡히네요. 여러분, 듣기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