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수역이 반영된 GTX-C 노선도. 안산시 제공경기 안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사업제안 단계부터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상록수·왕십리·인덕원·의왕)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수원시 수원역 등 10개 정거장 구간 74.8㎞를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서 최고 시속 200㎞(영업최고속도 180㎞/h)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는 상록수역을 포함, 왕십리역·인덕원역·의왕역 등 4개 추가역이 반영됐다.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비용은 약 4조3857억원으로 추정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GTX-C노선 안산 연장을 건의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앞서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를 대표해 지난 21일 세종 국토부 앞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74만 안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건의문을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또 GTX-C노선 안산 유치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분기 운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시의 제안은 2020년 12월22일 고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희망의 불씨가 됐다. 안산선 회차를 활용할 경우 추가역 신설조건 3개를 제외한다는 성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 밖에 2019년 6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지난해 6월18일까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포함한 5개 민간 컨소시엄 및 정부기관과 35차례에 걸쳐 GTX-C노선의 안산 연장 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산선 GTX-C노선 도입을 위한 열차 운행계획 검토용역'을 추가로 실시, 'DIA(열차운행도표)' 분석 등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제안의 수익을 훼손하지 않고 안산 운행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2021년 7월 30일 시청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와 GTX-C노선 안산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최근까지 국토부 및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35차례에 걸쳐 협의를 갖고 안산 연장 운행의 타당성과 당위성, 기대효과 등을 강조했다.
윤 시장은 "그동안 GTX-C노선 유치와 관련해 상록수역을 특정해 공표하지 못했던 것은 협의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알려지면 오히려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기가 어려웠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이날 발표된 실시협약안에 따라 GTX-C노선이 2027년(예정)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안산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C노선은 GTX-A·B노선을 비롯한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연계·환승효과를 높이며,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함께 서울 중심부는 물론 수도권 어디든 안산시 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된다.
윤 시장은 "5도6철 시대 실현을 위한 마지막 과제를 거의 해결했다"며 "GTX-C노선의 안산 유치가 이뤄지기까지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