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여야 양강 대선후보들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양측 지지층이 각각 결집하면서 불과 1% 포인트 안팎 격차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 결과(머니투데이 의뢰, 지난 21~22일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이 후보(38.3%)와 국민의힘 윤 후보(39.0%)는 불과 0.7%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0% 등을 기록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50%대를 넘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국민의당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선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20대와 60대에서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인 반면, 4050세대에선 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에선 윤 후보(36.3%)와 이 후보(35.7%)의 지지율은 비슷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념 성향 측면에선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 후보는 이전 조사(28.9%)에 비해 약 10%포인트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전 조사에서 41.4%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35.4%로 하락했다. 직업군 중에선
자영업자 층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랐다. 이 후보는 이전 조사(40.4%)에 비해 약 5%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41.0%에서 38.4%로 하락했다. 최근 민주당이 코로나19 관련 자영업자 피해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주도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교체 여론은 여전히 과반을 유지했다.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비율은 54.2%로 정권유지(37.6%)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에선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3.1%, 지지후보가 없다는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양강 후보의 지지층들이 각각 결집하는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결과(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지난 19~20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이 후보(42.1%)와 윤 후보(43.6%)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는 5.9%, 심 후보는 2.2%를 기록했다. 동일 기관이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대비 윤 후보는 1.9%포인트 하락, 이 후보는 3.1%포인트 상승했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윤 후보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0대에서 윤 후보(47.5%)는 이 후보(32.6%)를 15%포인트 이상 따돌렸고, 60대 이상에서도 윤 후보(54.1%)는 이 후보(33.0%)보다 20%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에선 윤 후보(41.6%)와 이 후보(38.8%)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 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윤 후보가 49.5%를 기록하며 이 후보(41.9%)보다 높았다.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비율(49.8%)은 정권 재창출(41.6%)보다 약 8%포인트 앞섰다. 투표 참여 의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97.1%가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음달 4~5일에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 응답은 21.9%, 다음달 9일 본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7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