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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윤석열, 과로사 과거로 퇴행하려 해" 비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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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사 점거 열흘째…국민의힘 당사서 尹 규탄
"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 방해한 게 국힘…노노갈등 유발"
8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과 공대위 발족…저녁 도심집회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CJ대한통운 본사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점거농성이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노조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두고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떼법과 몽니'로 폄하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 '반(反)노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규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의 노동권은 확실히 보장돼야 하지만, 노사 간 자율 해결이 중요하고 정부가 어느 한편을 들어줘서는 곤란한 일이 생긴다"며 "법을 위반하면 사용자든 노조든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택배노조 유성욱 CJ대한통운본부장은 이에 대해 "윤 후보가 노노(勞勞) 갈등을 유발해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택배 현장을 또다시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고자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하려 할 때, 방해하고 연기시킨 게 국민의힘"이라며 "이제 와 법을 운운하고 우리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 측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어긴 데 대해 각 대선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냈지만, 윤 후보 측만 답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까지 답신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노조는 "윤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인 모 기사는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로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로사로 택배노동자들이 죽어나가던 과거, 노조 없는 무(無)권리의 끔찍한 과거로 돌아가는 퇴행적 주장을 한다"며 "대리점 소장들과 비노조 연합이란 것을 만들어 CJ대한통운 측의 논리로 파업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최저임금제 폐지' 등 반노동·친기업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17일 성남 유세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여당 편만 드는 선동세력'이라 낙인 찍으며 매도했다"며 "윤 후보의 발언은 '노조 파괴'와 갈라치기를 이용해 득표하려는 수구보수 세력의 치졸한 행태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약 250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제공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제공 한편, 노조는 서울 중구 소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가며 사측에 대화 재개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오는 21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 측은 '법에 따라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날로 파업 53일째를 맞은 노조는 80여 개의 종교 및 시민사회 단체들과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발족했다. 공대위는 사측의 사회적 합의 이행과 대화 수용을 촉구하며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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