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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쇼트트랙은 한국!' 우여곡절에도 최강 입증하고 귀국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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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트 날리는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손하트 날리는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했다.

선수단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공항에는 약 2시간 전부터 선수단을 반기기 위해 마중 나온 팬들의 눈빛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하지만 선수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PCR 검사를 받아야 해서 별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손하트 인사로 화답했다. 맏형 곽윤기는 홀로 메달을 목에 걸고 등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 비해 짧았던 선수단과 팬들의 만남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은 공항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건넸다. 이번 올림픽에서 큰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은 팬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아쉬움 때문인지 선수들이 탑승한 버스 앞까지 따라나서 인사를 건넸다.

선수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곽윤기 '눈부신 은메달'. 연합뉴스곽윤기 '눈부신 은메달'.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대회전 금메달 1~2개, 종합순위는 15위 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선수단은 종합순위 14위에 올라있다.
 
그중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개최국 중국과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의 체면을 지켜냈다. 중국의 텃세와 편파판정 논란 등을 이겨내고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황대헌(강원도청)은 1000m 준결승에서 편파판정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1500m에서 편파판정 논란을 깨고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장혁(스포츠토토)의 부상 투혼도 눈부셨다. 1000m 준준결승에서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해 넘어진 박장혁은 뒤따르던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에 밟혀 손을 다쳤다. 무려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고 1500m에 나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7위에 머물며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장혁은 5000m 계주에서 황대헌,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과 함께 은빛 질주를 합작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유쾌한 세레머니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상대 위에 올라선 5명의 선수들은 손으로 큰 원을 그려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 모양을 만들어 은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기뻐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기뻐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회 전 다짐을 지켰다.
 
여자 1000m에서 은메달 획득한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최민정은 이유빈,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3000m 계주 경기에서 은빛 레이스를 펼쳤다.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플라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플라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첫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혼성 단체 2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 이유빈, 박장혁, 황대헌이 합을 맞췄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이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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