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 연합뉴스환경부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을 국제환경협력센터로 추가 지정하고 총 3곳의 산하기관을 센터로 가동해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정애 장관은 17일 수자원공사·환경공단에 국제환경협력센터 지정서를 수여했다. 센터는 그린뉴딜 ODA를 중심으로 국제 환경협력사업을 수행토록 현행법에 규정돼 있다. 환경부는 기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까지 산하기관 중 3개 센터를 두게 됐다.
그린뉴딜 ODA는 범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해외 개발도상국 원조사업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ODA다. 환경부는 기후·환경분야 전문성을 살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ODA를 토대로 2000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5년 상업 운영개시를 목표로 한 이 사업은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보급사업 등에 연계해 탄소감축 국제 사업의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54억 원 규모의 몽골 나랑진의 매립지 온실가스감축사업(2022년 11월 이후 설비 운영) 등을, 환경산업기술원은 990억 원 규모의 이집트 폐기물자원화 사업(2025년 이후 운영 목표) 등을 진행 중이다.
한 장관은 이날 산하기관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수자원·폐기물 분야 기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전략회의를 열어, 기후·환경분야에 특화된 그린뉴딜 ODA와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간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내년도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기존 물관리 중심에서 대기·폐기물 등으로 협력분야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향후 그린뉴딜 ODA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국제감축사업 전환 가능성을 반영하고, 연계 사업의 본보기를 개발해 감축실적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민관 전략회의는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기후환경분야 ODA의 다각적 확대와 국제감축으로의 전략적 접근을 위한 민관 협업방안을 지속 논의한다는 게 환경부 계획이다.
한 장관은 "앞으로 10년간은 대한민국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실천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결정적인 시기"라며 "국내 감축과 더불어 전지구적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국제감축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