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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서도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구두 소견…'유세버스 사망 사고'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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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진행된 현장 감식. 인상준 기자지난 16일 진행된 현장 감식. 인상준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버스에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가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유세버스에서 숨진 A씨 등 2명에 대한 부검이 이날 오전 진행됐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세 부검 결과가 담긴 보고서가 나오는 데는 3주쯤 걸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들은 차량 내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한 질식사에 무게가 실린다. 유세차량 바닥 화물칸에 실려 있던 이 발전기는 LED 전광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날 진행된 현장 감식에서는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차량 하부 화물칸에 놓고 가동한 환경에서 치사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발전기를 30분 동안 돌렸을 때 화물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최고 4080ppm까지 치솟았고 버스 내부 농도도 1500~2250ppm으로 측정됐다.

천안지역 버스뿐만 아니라 강원도 원주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원주 국민의당 유세차량에서도 운전자가 중태에 빠졌다. 두 유세차량의 LED 전광판은 모두 한 곳의 업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진행된 현장 감식. 인상준 기자지난 16일 진행된 현장 감식. 인상준 기자사고 차량은 차량 구조·장치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유세차량 외부의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 등이 없는지를 포함해 해당 시설의 유지·관리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임대·계약 관계 등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7분쯤 천안시 신부동 인근 도로에 정차돼 있던 안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A씨 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장(葬)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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