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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지' 금수산 궁전 부근 대규모 주택 건설로 민심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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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정은, 선그라스 쓰고 화성지구 착공식 연설
간부들과 팔짱끼고 귀속말 하는 파격 리더십 부각
"태양의 성지 가까운 위치에 새 주민행정구역"
"평양 5만세대 건설, 인민들과 한 제일 중요한 약속"
대규모 건설은 "적대 세력들에게 내리는 철추"
안으로 민심 잡고 밖으로 '제재 무용론' 설파 의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지난해 평양 송신, 송화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에 이어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인근 지역인 화성지구에 1만 세대 주택을 추가 건설하기로 하고 12일 착공식을 가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갈색 점퍼에 검은 색 선 그라스를 쓰고 착공식에서 직접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북한에서 이른바 '태양의 성지'로 불리는 금수산 태양궁전 인근에 1만 세대의 주택이 들어서는 '새 행정구역'을 건설함으로써, 제재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지친 인민들의 민심을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은 "평양시 살림집 전망목표 수행의 두 번째 공사인 동시에 이 지구에 새로운 현대적 도시구획을 일떠세우기 위한 첫 단계의 건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과 정부가 승인한 수도건설 전망계획에 따라 태양의 성지 가까이에 위치하고 9.9절 거리와 잇닿아있는 화성지구에는 앞으로 3년 안팎에 수 만세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봉사시설들이 들어앉은 웅장한 거리들이 일떠서고 새 주민행정구역이 생겨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 공사를 포함하여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건설 목표가 성과적으로 달성되면 우리 당은 인민들과 한 제일 중요한 약속을 지키게 되며 우리 수도시민들의 살림집문제가 철저히 해결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조건과 환경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당과 정부가 해마다 수도에 살림집을 1만 세대 씩 건설하는 사업을 완강히 내미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활기찬 전진과 발전이 엄연한 실물로 입증되고 이를 방해하던 모든 것들, 주객관적 도전들이 산산이 부서져 맥을 추지 못하게 되며 이는 그대로 적대세력들에게 내리는 철추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대북제재의 장기화에도 각종 건설사업을 성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제재의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해 송신, 송화지구 주택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평양의 동쪽 관문에 초고층, 고층 살림집들이 늘어선 훌륭한 거리를 일떠세웠다"며, "다가오는 태양절에는 수많은 수도시민들이 새 거리의 새집들에 입사"하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 되는 오는 4월 15일에 지난해 건설한 송신, 송화지구의 입주를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총리, 이일환·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고 김정관 국방상 제1부상이 '당에 드리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 뒤 김덕훈 총리의 설명을 들으면서 착공을 알리는 발파와 축포를 지켜봤다.

조선중앙TV의 이날 보도를 보면 선그라스를 낀 김 위원장이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과 이례적으로 팔짱을 끼고 걷는가 하면, 박훈 내각 부총리에게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는 등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간부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파격 리더십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최고성지로 간주되는 금수산태양궁전지역을 대규모 살림집건설지구로 지정한 것은 민심을 얻기 위한 상당히 계산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며, "대외 관계 돌파구를 단기간에 만들 수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내적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집중해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은 김정은 5개년 계획의 핵심사업으로, 김 위원장이 화성지구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대북제재 등 주객관적 도전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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