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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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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기도청 공무원 시켜 법인카드 '카드깡', 대리 처방전 의혹 등
검찰→경찰 이첩 "검찰 직접수사 대상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한다.

수원지검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이 후보와 김씨,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 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 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대검에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 법인카드로 개인 음식값을 계산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이 있다고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에게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은 검찰에 접수됐으나, 수원지검은 고발 내용 대부분이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인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분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번 의혹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의 제보로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이 도청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4~10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김씨에게 음식을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카드로 선결제하고, 이후 취소 및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수사와 감사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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