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 선수들만 실격?" 스키점프도 무더기 실격 판정 논란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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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 판정을 받고 슬퍼하는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연합뉴스실격 판정을 받고 슬퍼하는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판정 기준에 대해 물었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을 나라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닐 것이다.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일본 등도 함께 한숨부터 쏟아낼 것이다.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 경기에서도 논란의 실격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무더기 실격 사례가 나왔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각각 한 명씩 실격 판정을 받았고 노르웨이에서는 선수 2명이 실격됐다.

5명 모두 여성 선수였다.

그들이 실격 판정을 받은 이유는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심판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스키점프 종목에서는 헐렁한 유니폼을 용납하지 않는다. 공중에서 바람을 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따진다.

그런데 선수들도 이 같은 규정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독일의 슈테판 호른가허 코치는 외신을 통해 "(실격을 당한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는) 개인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을 단체전에서도 입었다. 이상한 일"이라며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실망감이 너무 크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트하우스는 "나는 지난 11년 동안 늘 복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단 한번도 실격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입은 복장도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격 판정을 받은 노르웨이의 실리에 옵세스도 "충격 받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옵세스와 함께 나란히 실격된 노르웨이의 안나 스트룀은 심판진의 복장 치수 측정법이 예전과 다른 방식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클라스 브레데 브라텐 노르웨이 감독은 "할 말을 잃었다. 선수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혼성 단체전은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종목이었다. 대체 왜 여자 선수들만 실격 판정을 받은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을 비롯한 강호들이 대거 밀려난 가운데 금메달은 슬로베니아가 차지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캐나다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슬로베니아와는 달리 ROC와 캐나다의 메달 획득은 이변이라는 평가다.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슬로베니아의 우르사 보가타이는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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