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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혜경 의혹' 파상공세에 곤혹…李, 경제대통령 전략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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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동산 토론 발언 4분49초 중 2분55초 '대장동 해명'
민주당 선대위 "대장동 의혹 방어 어느정도 선방" 평가
배우자 '김혜경 의혹' 네거티브 공세 더 거세질듯
"RE100 이슈 오래가기 쉽지 않아…다른 이슈 압도해야"

연합뉴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싸고 기존 대장동에 더해 배우자 김혜경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향후 토론에서 경제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이 후보 측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후보 측은 김씨 관련 의혹들을 최대한 빨리 진화하겠다면서도 마땅한 타개책이 없어 고심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토론 이재명 발언 4분49초 중 2분55초 '대장동 해명'


지난 3일 대선후보 TV다자토론 중 첫번째 주제인 부동산 토론에서 이 후보가 발언한 전체 4분49초 분량 중 대장동 의혹 해명에 소요한 시간은 2분55초에 달한다. 전체 발언에서 절반이 넘는 58%를 해명에 할애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같은 내용의 답변을 반복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쓰지 말자", "대장동 이야기는 이 정도 하고 공약 이야기를 하자"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대장동 관련 의혹 제기는 그 다음 자유토론 때도 이어졌다.

앞서 이 후보 측에서는 이같은 구도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대장동 관련 얘기는 최소화하자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 후보 측에서 일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맞불 작전'을 피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선대위 내부에서는 대장동 관련 추가 의혹이 확산하거나 이 후보가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가 연출되지는 않아 수성(守城)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양자토론 조율 과정에서 대장동 '자료폭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 예상했던 것에 비해 공세가 약했다는 평가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경우 토론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몸짓이나 언동이 많았던 반면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도자로서의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선방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이번 대선은 결국 박빙 구도로 계속 되다가 승부차기까지 갈 것으로 보고있다"며 "결국 누가 크게 실수하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분하게 공격을 받아넘기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배우자 김혜경 의혹으로 네거티브 공세 강해질듯…지지율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박종민 기자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김씨 의혹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이 후보가 계속 '정중동(靜中動)' 전략을 가져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야당에서 김씨와 관련된 의약품 대리수령, 법인카드 사적유용 등 의혹으로 맹공을 펼치면서 이 후보는 지난 3일에 이어 이틀째 연신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토론에서는 대장동과 함께 김씨 의혹 관련 공세까지 더해져 이 후보가 평정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한방'이 없는 이 후보의 토론방식이 지지율 답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7~28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7.9%p나 상승했고 이 후보는 2.9%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자리를 뜨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자리를 뜨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번 조사기간인 2~3일 배우자 김씨 관련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점을 고려하면 '배우자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SOI도 김씨의 과잉의전 논란이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조사(ARS) 100%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100' 공격? 오래 끌고 가기 쉽지 않아…주요 경제 이슈 압도해야"


이 후보 측은 최대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워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 꿋꿋하게 공약 홍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질문하며 "잘 모른다"는 대답을 이끌어냈지만 '깜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의 부족한 점을 잘 캐치했지만 이 부분을 오래 끌고가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견인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확장성 있는 주제가 아닌 만큼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주제를 이 후보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안나경 기자그래픽=안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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