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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까지 부인 의혹 거센 공방 벌였던 여야…토론에선 無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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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이뤄진 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하루 종일 후보들의 배우자와 관련해 거친 공방을 벌였지만, 정작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관련 이슈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초반부터 거세게 격돌했다. 윤 후보는 특히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대부분 시간을 이 후보를 추궁하는 데 할애하는 등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이 후보는 대장동 이익을 챙긴 건 국민의힘이라는 식으로 맞섰다.

이밖에도 윤 후보의 사드 추가 공약 등 다양한 이슈에서 양강 후보는 불꽃 튀는 격론을 벌였지만 이날 하루 종일 논란이 됐던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의전 논란이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무속 논란, 허위 경력 의혹 등 배우자 리스크는 토론 2시간 동안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만 김씨의 '7시간 통화녹음' 내용 중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는 김씨 발언을 가지고 윤 후보를 비판하며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 성범죄자 안희정씨 편인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 제가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앞서 이 후보 측은 일찌감치 정책 능력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네거티브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중도층과 무당층에 호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책능력인 만큼 네거티브, 특히나 가족리스크는 건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크게 불거진 배우자 김씨 관련 논란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윤 후보 역시 이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이날 국민의힘이 이 후보 배우자 김씨의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수차례 성명을 내고 고발에 나선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상대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고 윤 후보가 가진 정책 비전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시간이 빠듯하다"며 "진흙탕 선거라는 지적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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