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KBL 제공프로농구 삼성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삼성은 26일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고, 잔여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민 감독은 2010년 삼성에서 은퇴한 뒤 미국 연수를 거쳐 2012년 5월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2015시즌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았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후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에는 7승27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지난해 5월에도 김진영의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최근 천기범이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것이 적발되면서 선수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 관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천기범. 연합뉴스음주운전이 적발된 천기범은 은퇴한다. 삼성은 "천기범이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21일 불구속 입건됐다. KBL은 5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상태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천기범은 음주운전과 함께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천기범은 "프로 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KBL의 제재 조치와 봉사 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삼성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