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한국프로탁구리그의 역사적인 개막전이 열리는 경기도 광교체육관 스튜디오 T 전경. KTTL탁구인들의 염원인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KTTL은 오는 28일 경기 광교의 씨름체육관 안에 마련된 전용 경기장 '스튜디오 T'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오는 5월 20까지 일정에 돌입한다. 총 27개 팀이 4개월 동안 22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기업팀으로 구성된 코리아팀과 지방자치단체팀으로 꾸려진 내셔널팀으로 리그가 진행된다. 코리아팀은 남자부 KGC인삼공사, 보람할렐루야, 미래에셋증권, 국군체육부대,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생명과 여자부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내셔널팀은 남자부 서울시청, 부천시청, 안산시청, 인천시설공단, 제천시청, 영도군청, 산청군청 등 7개 팀이다. 여자부는 안산시청, 수원시청, 대전시설관리공단, 파주시청, 금천구청,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 장수군청 등 8개 팀이다.
24일 공개된 '스튜디오 T'는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탁구의 영어 표현인 테이블 테니스(Table tennis)의 T를 딴 스튜디오 T는 최근 국제 탁구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검은 색을 기본으로 경기장을 나무로 꾸몄다.
화이트로 색의 대비를 부각시킨 가운데 LED 펜스, 대형 TV, 쇼 조명 등 방송 스튜디오를 방불케 한다. 안재형 KTTL 위원장은 "방송 세트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 아예 경기장에 '스튜디오 T'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처음에 테이블 테니스의 약칭인 TT를 넣었는데 우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연상시켜 T로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적인 미가 물씬 풍기는 KTTL 전용 탁구대. KTTL'꽃가마 탁구대'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 넥시(NEXY)가 만든 KTTL 전용 탁구대는 하단에 창호문 격자와 한국 전통 문양이 들어간 기둥, 서까래 등을 구현해 고궁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전 세계적으로 K-붐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가장 한국적인 탁구대를 KTTL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KTTL 개막식에는 한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전 구단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조석환 경기도 수원시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형순 경기도탁구협회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가수 정유지가 애국가를 부르고 KTTL 홍보대사인 배우 박성웅 등이 시타를 맡는다.
여자부 강호인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가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