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 레드라인 '만지작'…미국 '무대응', 한국 '냉가슴'
연초부터 4차례나 연속 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북한이 급기야 '레드라인'을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를 내놨습니다. 어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과거에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의 재가동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선언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정 유예 조치, 즉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춘 발표로 다분히 미국을 겨냥했다는 시각이지만, 정작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등의 불에 떨어진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으로선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관심끌기용' 이라고 정의한 것도 북한문제가 오늘 내일 바뀔 게 없다는 미국 인식을 대변해 줍니다. 아픈건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어온 문재인 정부입니다.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간의 노력이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건 아닌지 고심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중동 순방의 일환으로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도 현지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봤을 때 평화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고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밝혔다. 연합뉴스2. 점점 멀어지는 여야 '원 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여야 모두 뜻밖의 분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의원이 '이 핵관(이재명 핵심관계자)이 탈당을 권유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의원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며 불교계 반발을 샀고, 당 내에서 탈당 권유를 받게 된 건데요. 조응천 의원은 공개적으로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탈당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당 내 갈등 다른 한편으로, 불교계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문 정부 규탄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송영길 대표와 정청래 의원은 전국승려대회에 비공개로 참석해 불교계 달래기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그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후보가 만찬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 만찬 자리에서 홍 의원이 대선과 함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지역에 전략공천을 요구했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겨냥해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하라"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갖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3. 현대산업개발 간부는 호텔, 구조대원은 천막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로 열흘 넘게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천막과 컨테이너를 지휘소 겸 휴식장소로 사용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수색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식사 공간도 없어 길거리에서 쪼그려 앉아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자원 봉사에 나선 시민들 역시 추위와 싸우며 구조대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사의 장본인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관계자들은 광주의 한 호텔에 거처를 마련하고 수습상황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로써 사고의 책임을 지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구조대원들이 마시는 피로회복제조차 지원할 수 없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21일)은 실종자 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시작합니다. 타워크레인 상단부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주초부턴 건물 상층부 정밀 수색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한형 기자4. 오미크론에 코로나 가파른 확산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 명에 육박했고, 주말쯤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전망입니다.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7천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확진 평균 7천 명이 추세가 되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넘어가 무증상이나 경증은 검사부터 진료까지 일단 동네병원이 맡습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진료 지침 등의 구체적인 의료체계 대응방안을 오늘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네병원들은 아직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할 준비가 덜 된 상태입니다. 특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일반 환자와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시설을 갖춘 곳이 많지 않습니다. 확진자 처리절차에 대한 행정업무와 야간이나 휴일 응급 상황에 대처 능력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5. 아침까지는 추위…낮부터 풀려
한파 특보 속에 오늘(21일) 아침까지는 춥습니다. 그런데 딱 출근길만 춥습니다. 오후부터 기온이 크게 올라 한 낮에는 온화한 느낌마저 들 수 있습니다. 서울은 4도로 아침보다 10도 이상 오르겠습니다. 강릉 6도, 전주 7도, 광주와 대구 8도를 기록하겠습니다. 주말 아침 기온은 서울이 영하 5도 등 평년 기온을 웃돌겠습니다. 설 연휴까지 당분간 큰 추위는 없습니다. 다만 추위가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영향을 줄 거로 보여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7시간 녹취 "방송 안하기로"
3차 접종 중화항체 29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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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오늘(21일) 오전만 잘 견디면 주말부터 추위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당분간 강추위는 없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