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때아닌 재보궐선거 공천 갈등에 휩싸였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에세 선대위 고문을 제안했고, 홍 의원은 "처가 비리 엄단 등 두 가지 요구사항이 해소되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시간 30분에 걸친 비공개 만남에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종로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접한 윤 후보측은 격앙된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선거대책본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