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인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 최초의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2030' 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우디 최초 매트로이자 리야드 최초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심 내 168㎞에 달하는 6개 노선 가운데 3개 구간 64㎞를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 감소를 위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핵심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메트로 4D1 역사 대합실에서 삼성물산 관계자로부터 건설 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에서 과거 단순 시공 위주의 수주에서 벗어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복합 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저가 수주경쟁이 아닌 우수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사업관리로 사우디 핵심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해외건설 업체가 추구할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도심 지하철 건설현장 방문한 문대통령.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 건설기업이 최초로 진출한 중동국가이면서,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위인 중점 인프라 협력 국가로서,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 키디야 등 신도시 메가 프로젝트 구축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유가 회복으로 발주 재개되는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사우디 정부와 긴밀한 G2G(정부간 계약) 협력을 통해 사우디에서의 수주 모멘텀을 이어 나가고, 우리 기업이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사 내부와 승강장을 둘러본 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저녁, 우리 시간으로 20일 새벽에 이집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