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진 기자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업 퇴출과 정몽규 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학동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광주에서 참담하고 천인공노할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윤만을 앞세운 부실 공사로 또다시 광주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에서 영원히 퇴출하라"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은 차가운 시멘트 더미에 갇혀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실종자들을 구조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위해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한 장짜리 형식적인 사과 회견 등 학동참사에 보여준 모습을 반복하고 있으며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몽규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쇼까지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학동참사 때와는 다르게 신속하고 엄정하게 붕괴사고를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불법적인 재하도급과 불량 레미콘 사용 의혹이 제기된 만큼 증거가 유실되기 전에 확보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광주시와 서구청 역시 이번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광주시와 서구청의 관리감독 기능이 마비된 것이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의 하나인만큼 사고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고 행정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하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사고 발생 당시 실종된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