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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얼마나 더 오르나…'영끌족 수난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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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기준금리 1.25%로 인상
이주열 총재 "여전히 완화적"
시장선 1.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

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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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서 기준금리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뜻을 분명히 하면서 올해안에 몃번 올리고 그래서 기준금리는 얼마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세계경제가 변이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회복흐름을 지속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큰 폭 상승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경제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지속했고 소비자물가는 12월중에 3.7%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고도 부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상황,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면밀히 보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돌아갔는데 이것이 완화적인지에 대한 판단은 현재 경제 상황, 성장이나 물가 등 여러가지 기준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것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 총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만약 한번 더 인상돼서 1.5%로 간다고 하더라고 이것을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자금줄을 조이는 테이퍼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적 긴축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으로 몃번 단행될지, 또 얼마까지 오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시장에서는 최소한 한번 더 올려 1.50%로 만들거나 두번 더 올려 1.75%까지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자부담도 훨씬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한국은행의 가계빚 통계를 보면 2021년 9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1744조 7천억원이다.

그리고 이런 대출잔액 가운데 74.9%가 변동금리 대출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이보다 더 올리지만 딱 기준금리만큼만 이자를 올린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대출자 전체의 이자부담은 3조 267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대출자 한사람이 져야하는 이자비용도 15만원 더 많아진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해 0.50%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8월부터이고 14일 금통위까지 세차례에 걸쳐 0.75%p 올렸기 때문에 대출자 전체의 이자부담은 9조 8천억원 정도로 대략 10조원 정도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한사람당 이자부담도 약 45만원 정도 늘게 된다.

여기서 한번 더 올려 1.50%가 되면 이자부담은 13조원이 넘게 되고 만약 1.75%까지 올리면 16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이른바 '영끌족 수난시대'가 다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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