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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회전교차로 교통체증 '원성' 심화…인도 축소 방안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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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혈세 낭비하는 주먹구구식 탁상행정" 맹비난

회전교차료 설치 후 교통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 옥천오거리. 독자 제공회전교차료 설치 후 교통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 옥천오거리. 독자 제공강원 강릉시가 도심 번화가인 옥천오거리 신호체계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한 이후 교통체증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자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릉발전모임과 주민들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의 차량지체로 인한 시민의 원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감춘 채 신호체계의 원상회복을 꼼수 대책으로 기피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의 뜻을 정면으로 역행하고 무시하는 조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회전교차로를 원상회복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강릉시는 홈플러스에서 중앙시장 입구 구간의 인도 폭을 축소해 보행자 우선을 제한하려고 한다"며 "시민을 위한 시책인지 시청을 위한 시책인지 궁금하다. 이는 더 큰 공사비를 투입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강릉지역 인터넷커뮤너티 캡쳐강릉지역 인터넷커뮤니티 캡처이들은 특히 "회전교차로 설치에 관한 학술적 입지요건을 무시한 채 강행하더니 이를 덮기 위해 또다른 땜질방식으로 인도를 축소해 보행자와 장애인의 통행마저 힘들게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중앙시장의 주차장 확장 등의 근복적인 대책마련과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옥천오거리는 지역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지난해 9월부터 기존 신호등 체계에서 회전교차로로 변경했다. 시 자체적으로 교통량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가 차량 흐름과 사고 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변경 이후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휴일에는 교통혼잡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하수관거 공사의 영향으로 중앙시장 입구 등에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해 회전교차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달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릉시 옥천오거리 교통환경 개선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이글은 13일 오전 11시 기준 3300여 명이 동의했다. 이에 시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중앙시장 진입로 입구 구간의 도로를 확장하기로 하고 현재 인도 폭(3.3m)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이모(66·여)씨는 "저를 비롯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는 정말 그쪽을 지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대로 된 분석을 통해 교통체계를 변경했는 지 의문이 들 정도다. 잘못된 판단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면 다시 돌려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대로 하수관거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혼잡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도 폭 축소에 대한 반발이 있는 만큼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된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토대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개선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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