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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비수 꽂겠다고?' 우리(카드)는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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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수드링 12일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장충=KOVO우리카드 선수드링 12일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장충=KOVO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시즌 4차전이 열린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이날 경기는 두 팀의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KB손해보험은 레프트 한성정과 다음 시즌 신인 2라운드 지명권, 우리카드는 센터 김재휘와 상무에 있는 레프트 김동민을 받는 조건이었다. KB손보는 부상을 당한 김정호의 공백을 메우고, 우리카드는 중앙 수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대해 두 팀 사령탑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최근 7연승 중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KB손보가 가진 장단점이 있다"면서 "상대가 잘하면 인정을 해야 하는데 범실을 하고 연타가 넘어왔을 때 결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KB손보 후인정 감독도 상대가 한성적에 대해 서브를 집중할 수 있다는 취재진의 전망에 "목적타를 받으면 오히려 경기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본인이 알고 있고 대비를 할 것이고 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으로 만나는 김재휘에 대해 "잘 하는 선수고 우리카드 가서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서도 "우리카드는 센터진보다 알렉스, 나경복 등 주포를 맡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친정팀을 만난 한성정의 공세에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7연승을 달린 우리카드의 가파른 상승세에 KB손보도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KB손보가 맹위를 떨쳤다. KB손보는 의도적으로 한성정에게 공격을 몰아줬고, 한성정은 오픈과 백어택 등 3연속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케이타의 차원이 다른 가공할 점프와 괴력의 스파이크가 터졌다. 케이타는 1세트 공격 성공률 90%로 11점, 한성정이 75%로 4점을 올리며 25 대 20으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3세트 이른바 '알렉스 타임' 때 서브 에이스 4개 등 맹활약을  펼친 우리카드 알렉스(왼쪽)가 케이타 등 KB손보 선수들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KOVO3세트 이른바 '알렉스 타임' 때 서브 에이스 4개 등 맹활약을 펼친 우리카드 알렉스(왼쪽)가 케이타 등 KB손보 선수들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KOVO
하지만 2세트 우리카드가 곧바로 반격했다. 세트 중반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 2개로 기세를 올렸고, 하현용의 블로킹 성공과 상대 케이타의 잇딴 공격 범실 등으로 20 대 12까지 앞선 끝에 25 대 1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3세트 끈끈한 수비로 케이타의 공격을 받아냈다. 12 대 12에서 케이타의 강타를 나경복이 디그한 게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넘어갔다. 의외의 수비에 당황한 KB손보는 케이타와 겹친 황택의의 공격이 길게 나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4개와 오픈 강타를 꽂았고, KB손보 홍상혁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케이타의 강타가 빗나가는 등 점수 차가 순식간에 21 대 12로 벌어졌다. 25 대 15로 우리카드가 3세트를 따내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알렉스는 3세트만 8점을 집중했다.

4세트 KB손보도 황두연, 한성정의 오픈 강타를 앞세워 반격했다. 다소 지친 알렉스의 범실까지 우리카드는 8 대 11로 끌려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강타를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알렉스도 오픈 강타를 터뜨리며 쌍포가 불을 뿜었다. 이어 케이타의 공격을 하현용이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한성정의 공격이 실패한 가운데 나경복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우리카드가 14 대 11로 역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적생 김재휘도 재치 있는 속공으로, 송희채는 결정적인 어려운 오픈 강타와 디그로 힘을 보탰다.

결국 우리카드가 3 대 1(20-25 25-16 25-15 25-23) 역전승을 거뒀다. 8연승을 질주한 우리카드는 11승11패가 됐고, 승점 3을 추가해 36으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KB손보(12승 10패, 승점 40)와 격차를 좁혔다. 1위 대한항공도 (13승 10패)도 승점 40이다. 현재로서는 웬만해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우리카드를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알렉스가 팀 최다 22점, 나경복이 20점으로 쌍포의 역할을 다했다. 하현용이 7점, 김재휘가 5점으로 거들었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 34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그 다음으로 많은 득점 선수가 한성정(9점)으로 지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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